의사이자 동화작가였던 야누시 코르차크는 어른들이 어린이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며 부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의사로서 충분히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삶을 버리고, 바르샤바에 어린이가 주인이 되는 고아들의 집 ‘돔 시에로트’를 세웠다. 그곳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받아주는 곳이었지만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던 다른 고아원과는 달랐다. 어린이 스스로 규율을 세우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어린이공화국이었다. 돔 시에로트에 들어간 아이들은 자신들이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축복받았다 생각했고, 야누시 코르차크와 그의 조력자 스테파 양은 진정한 아이들의 친구였다.
1940년 가을, 독일 나치는 바르샤바의 유대인들을 게토에 가두었다. 그곳은 혼잡하고 식량, 위생, 공간 중 어떤 것도 풍족한 것이 없는 곳이었다. 야누시 코르차크가 운영하던 돔 시에로트의 아이들도 게토로 강제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 야누시의 목표는 하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 사람들이 기준을 잃고 흔들리는 게토에서는 그것마저도 엄청난 과제였다.
그러나, 그런 야누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42년, 야누시 코르차크는 스테파 양, 고아원 교사들, 그리고 돔 시에로트의 200명의 아이들과 함께 트레블링카 죽은의 수용소로 강제 이송되고, 죽음을 맞이했다.야누시 코르차크는 나치의 잔혹한 학대에 사라졌지만 어린이를 어른과 같이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걱정해 주던 그의 정신은 UN아동권리협약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책은 돔 시에로트에서 몇 년간 살았던 96세의 할머니의 기억을 빌어 야누시 코르차크의 위대함을 일깨워준다. 또한 여전히 학대받고 불법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존재하는 오늘날, 이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밤에 아픈 아이를 버리지 않듯이,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아이들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_야누시 코르차크
Contents
시리즈 소개의 글
추천의 글
1부 진정한 아이들의 부모
프롤로그
비밀을 간직한 말, 코르차크
의사 코르차크, 고아원 원장이 되다
최고의 선물
어린이 공화국
어린이 공화국 시민이 되다
돔 시에로트 법원
할머니의 비밀
아이들과 죽음의 수용소로 향하는 야누시 코르차크
에필로그
2부 야누시 코르차크와 아동 인권, 더 생각해 보기
아동 인권,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까?
야누시 코르차크가 말한 아동의 권리
국제연합 아동권리협약
아니라고 말한 또 다른 사람들
야누시 코르차크의 생애
야누시 코르차크에 대해 더 알고 싶나요?
Author
이자벨 콜롱바,권지현
프랑스 릴 저널리즘 스쿨(ESJ)을 졸업하고, 라디오 리포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뒤 수년간 언론사에서 일했다. 2006년 첫 소설을 출간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은 책으로는 『고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나무 껍질 속으로 』 등이 있으며, 르완다 학살 이야기를 다룬 『고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로 2008년 아메리고 베스푸치 청소년 부문상을 받았다. 2021년 현재에 파리에 살며 소설, 시나리오,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프랑스 릴 저널리즘 스쿨(ESJ)을 졸업하고, 라디오 리포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뒤 수년간 언론사에서 일했다. 2006년 첫 소설을 출간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은 책으로는 『고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나무 껍질 속으로 』 등이 있으며, 르완다 학살 이야기를 다룬 『고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로 2008년 아메리고 베스푸치 청소년 부문상을 받았다. 2021년 현재에 파리에 살며 소설, 시나리오,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