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와 봄이

뛰어노는 것보다 조용한 밀림의 그늘에서 낮잠 자는 게 더 좋은 할아버지 호랑이 산이, 그리고 옆집에 사는 천방지축 아기호랑이 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 호랑이 산이에게 밀림은 특별한 새로움도, 재미도 없는 그저 평생을 살아온 너무도 익숙한 그런 곳입니다. 그나마 최근의 큰 즐거움은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낮잠이나 늘어지게 자는 것 뿐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호랑이 부부가 외출을 하면서 아기호랑이를 돌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호기심 많은 아기호랑이 봄이에게 밀림은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는 놀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호랑이 부부가 돌아올 때까지 둘은 아무 탈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낮잠 자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인 산이가, 호기심 대장인 천방지축 봄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은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내며 나이를 떠나 멋진 친구가 됩니다. 할아버지 호랑이 산이는 봄이의 호기심과 활기참을, 아기호랑이 봄이는 산이의 지식과 경험을 배웁니다.
산이는 천방지축 봄이에게 밀림에서 살아가는 생생한 경험과 지혜를, 그리고 봄이는 산이에게 호기심과 활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진짜 친구가 됩니다.
우리의 삶도 호기심과 모험심, 경험과 패기, 지혜와 지식 등이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산이와 봄이가 쌓아가는 좌충우돌 우정을 통해,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