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그림책도시입니다

솔이 가족은 그림책도시로 여행을 왔습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가족 모두 손꼽아 기다렸던 날이었어요. 그림책 뮤지엄에는 안녕, 달토끼야깜박깜박도깨비책을 찾아간 아이 같은 그림책 주인공이 반겨주었어요. 원주에서 오래 전부터 그림책을 읽어주던 패랭이꽃그림책버스를 지나, 세상 모든 그림책을 볼 수 있는 도서실의 그림책 읽어주는 방에서 한참을 놀았답니다. 그림책도시에서만 살 수 있는 그림책이 있고요. 빵집에서 ‘구름빵’이나 ‘구리구라빵’처럼 그림책 속에 나오는 빵을 먹고, 아트샵에서 그림책주인공과 물건들을 살 수도 있었어요. 그림책박물관에서 그림책 속 그림의 재료를 자세히 알아보고, 그림책예술센터에서는 내 그림책을 만들어보았어요. 작가 선생님들의 작업실을 지나 그림책을 읽으며 쉬는 그림책 까페에서 실컷 놀다가 그림책레스토랑에서 ‘천둥케이크’나 ‘돌멩이수프’처럼 그림책에 나오는 음식을 시켜먹었지요. 도시의 공원 여기저기에서는 그림책을 읽을 수 있고, 그림책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고요. 신나게 놀고 나서는 그림책연구소에서 밤새워 읽을 그림책을 빌려서 바바빠빠가 안내해주는 그림책호텔로 들어갔답니다. 바바빠빠는 불이 났을 때 자기가 어떻게 계단으로 변해서 사람들을 구해냈는지 얘기해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