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파를 알면 대한민국 우파가 보인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의 저자 토마스 프랭크의 발칙하고 통쾌한 우파 비판서!
작년에 출간된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와 올해 초에 출간된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이 두 권의 책이 관심을 끈 이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데 마치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캔자스 주의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와 친한 공화당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습에서 쪽방촌에 사는 가난한 노인이 부자의 편에 서는 정당에 투표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또 미국을 대공황에 버금가는 금융 위기로 몰아넣은 우파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오히려 더 당당하게 활보하는 모습은, 수많은 실책으로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고도 당당하게 집권을 연장한 어떤 정당을 떠올리게 된다.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저자가 간파한 우파 비즈니스의 전략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감세, 규제 철폐, 민영화’라는 3대 슬로건, “갈 곳 없는 다리‘로 명명된, 국가 예산의 무용한 낭비를 초래하는 토목 프로젝트, ’뉴라이트’란 이름의 우파 조직, ‘좌파의 재원을 고갈시키자’라는 선동 구호, 그 조직에 반대해온 인사를 조직의 수장으로 앉히는 ‘부적격 인사’ 그리고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주 무기로 하여 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공화당학생회’에 이르기까지. 이것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온 대한민국 우파의 전략과 놀랍게도 그대로 일치한다.
『우파의 탄생』은 국익은 안중에 없고 사익만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우파의 최근 변화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자들에게는 그들의 꼼수를 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사익보다 국익을 추구하고 꼼수보다 정의를 선택하는 진정한 우파의 출현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사이비 우파를 가려내는 힘을 길러주는 ‘우파사용설명서’가 될 것이다.
Contents
추천사 | 우파의 일그러진 영웅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서문 | 누가 우리의 동전을 훔쳐갔을까
1부
우파의 역습 Insuegents
1장 우파 비즈니스의 거점도시, 워싱턴
우파, 뉴딜의 도시를 해체하다 | 우파 비즈니스의 실험실: 라우던 카운티
2장 최대의 적은 ‘정부’다
자신들의 정부조차 비웃는 우파 냉소주의 | 우파 만국 공통의 슬로건: 규제 철폐, 감세, 민영화
3장 좌파처럼 선동하거나 희생자처럼 행동하거나
20대 우파의 등장: 레이건 유스 | 우파의 아이돌 스타: 잭 아브라모프
좌파 코스프레: 혁명가, 아웃사이더, 반군 위원장 | 정부가 실패해도 우리의 책임은 아니다
4장 공포와 분노를 마케팅하라
서민의 분노는 우파 비즈니스의 기회이다 | 기발한 카피: ‘좌파의 재원을 고갈시키자’
우파의 우수 창업 모델: 아브라모프 주식회사 | 우파의 영웅 마케팅: 올리버 노스
5장 반공의 투사에서 자유의 전도사로
실패한 우파 비즈니스: 국제자유재단의 남아공 마케팅 | 업종 전환: 반공은 버리고 자유를 취하다
2부
우파의 사보타주 Savotages
6장 똑똑한 공무원은 자르고 일감은 친구에게 몰아주고
공무원 죽이기 | 가능한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라
우파 비즈니스의 비극적 결말: 카트리나 태풍 | 그들만의 수익 모델: 국가 예산의 사유재산화
7장 적진을 파괴하고 돌아오면 회전문이 기다린다
수장에 임명된 자의 미션: 조직 파괴 | 정부의 고객은 국민이 아니라 기업이다
8장 우파 주식회사의 실질적 CEO, 악질 로비스트들
로비스트의 활주로, K 스트리트 | 로비스트의 전설: 그로버 노퀴스트, 잭 아브라모프
이상한 경제학: 경쟁이 치열할수록 이익은 상승한다
9장 ‘자유’라는 이름의 지옥
현대판 노동 지옥, 사이판의 탄생 | 노조 파괴 마케팅 | 실험의 실패 그리고 로비스트의 몰락
10장 부패 없이는 수익도 없다
결론 | 비즈니스 우파의 시대를 넘어
후기 | 예견된 몰락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Notges
Author
토마스 프랭크,구세희,이정민
언론인이자 역사학자. 1965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캔자스 주 미션힐스에서 자랐다. 시카고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네이션』, 『하퍼스 매거진』, 『월 스트리트 저널』, 프랑스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같은 유명 잡지와 신문에 기고하는 지성인이다. 주로 문화와 사상에 대한 역사를 연구하고, 미국의 선거 정치와 선전, 광고, 대중문화, 주류 언론과 경제에 관심이 많다. 시장 만능주의를 비판한 『하늘 아래 유일한 시장One Market under God』, 보수 우파의 교묘하고도 변화무쌍한 집권 전략을 폭로한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What’s the Matter with Kansas?』, 보수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분석한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The Wrecking Crew』 등을 썼다.
언론인이자 역사학자. 1965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캔자스 주 미션힐스에서 자랐다. 시카고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네이션』, 『하퍼스 매거진』, 『월 스트리트 저널』, 프랑스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같은 유명 잡지와 신문에 기고하는 지성인이다. 주로 문화와 사상에 대한 역사를 연구하고, 미국의 선거 정치와 선전, 광고, 대중문화, 주류 언론과 경제에 관심이 많다. 시장 만능주의를 비판한 『하늘 아래 유일한 시장One Market under God』, 보수 우파의 교묘하고도 변화무쌍한 집권 전략을 폭로한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What’s the Matter with Kansas?』, 보수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분석한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The Wrecking Crew』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