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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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12/05
Pages/Weight/Size 140*205*20mm
ISBN 9791195030538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흙을 만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천생 농부가 보내는 땅의 노래,
달걀 배달하는 농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고향 순천으로 내려와 닭치고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농부 김계수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에서 13년간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더 늦기 전에 머리보다는 몸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해보려고 2001년 가족을 이끌고 고향으로 내려와 닭치고 벼짓는 농부가 되었다.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는 일주일에 두 번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키워 낸 유정란을 배달하는 일을 11년째 해오면서 저자가 느끼고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농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땅을 헤치는 농법은 일체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다.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가 세운 원칙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너무 고지식하다는 핀잔을 들을 만하다. 그러나 그는 수확량을 늘리고, 해충을 방지한다는 핑계로 토양살충제를 뿌리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가 세밀한 관찰과 탁월한 묘사력으로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풀어낸 닭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우리 인생살이와 다르지 않지만, 풀 한 포기에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닭의 모습에서 끝을 모르는 우리의 탐욕을 한없이 부끄럽게 하고, 먹을거리 하나만이라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겠다는 그의 각오는,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를 허투루 생각할 수 없게 한다.
진솔하고 감동적인 글과 함께 윤광준 사진작가의 매혹적인 감성으로 저자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Contents
책을 내며 찔레꽃은 있는 걸까, 농사꾼이 사라지고 없으면

1부 나는 양계장에서 인생을 보았다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달걀 소비에도 취향은 있는 법
기칠운삼, 성칠기삼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병아리를 키우듯 아이를 키웠더라면
다리가 튼튼해야 알을 잘 낳지
닭들의 로맨스

2부 먹고 먹이는 생명이 아름답다
짐승을 대하는 최소한의 에티켓
힘센 놈, 기센 놈, 애당초 약한 놈
‘꼬끼오’와 ‘꼬꼬댁’
식은 밥은 사람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품위 있게 걷되 날지는 않는다
닭 백정
우리 마음속의 쉐브론
참새의 질문

3부 농부가 되어 비로소 깨달은 것들
너무 앞서지도 않고 너무 뒤처지지도 않게_농부와 시간
속도와 효율이 놓치는 것들_경운기, 트랙터, 소에 대한 단상
식물에게도 개성이 있다_초보 농사꾼의 감자 키우기
물은 벼를 짓고 벼는 목숨을 짓는다_논물 대기
내가 지은 쌀로 누군가를 먹인다는 것_처음 지은 벼농사
벼농사가 대수롭지 않다면_벼의 운명
몸살은 사람만 겪는 것이 아니다_배추농사
벌레에게도 한 가지 재주는 있다_해충과의 전쟁
무만큼 육감적인 게 또 있나_무농사

4부 ‘김계수유기농’과 ‘달나무농장’의 거리
젊은 각시가 짠해서
재수 볼 겨
자연에 미안한 마음이 들 때
흙을 만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달나무농장

5부 외로움도 견디면 힘이 된다
귀농길, 김수희를 들으며
나의 몸은 왜 그리 농사를 원했을까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내
처가 풍경

6부 에돌아가는 길에서
어머니, 나의 어머니
길쌈
서당골
두 농부의 퇴역
한 도랑이 무너지다

땅의 순리를 알아 버린 사람의 여유/윤광준
Author
김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