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무명의 저자가 있다.
많은 가능성을 지니기만 했을 뿐, 이루어 낸 것은 어떠한 것도 없는 이의 이야기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고독해서 죽는 게 아닌 살기 위해 죽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차마 살아오지 못해 절벽 끝에 간신히 매달려 버텨온 저자가 전하는 메세지는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어른이라 칭해야만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이유로 울지 못하고 꾸역꾸역 눌러담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전하고 싶다. 어른이 되어서도, 울 수밖에 없는 날은 온다는 저자의 메세지와 함께.
Contents
첫 번째 이야기 이별의 미로에서 헤매는 미련
색과 빛 그리고 당신 / 사랑했다는 기억 / 내가 당신을 보내야만 했던 건 / 이 미운 세상에 너만이 빛났어 / 나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 서울의 날씨는 어떤가요 / 우리 둘만 있는 곳으로 / 가난한 사랑은 가난마저 사랑이었다
평생 단 하나의 사랑 /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 / 천 개의 종이학 / 이 좋은 세상 두고 떠난 임이여 / 살아야 하오? 나 정녕 살아야만 하오?
너를 잃고 나는 우네
유전적 인간 / 어찌해야 한단말인가
제이에게
그리워할 수 없는 존재를 그리워하는 죄악에 대하여
한 사람을 잊는다는 건 하나의 세상을 잃는 것이다
사랑이 사람으로 잊혀지네 / 다시는 볼 수 없는 달 / 당신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 / 불현듯 새벽에 깨 그리움을 적는다
가시손
텅빈지갑
잉걸불 / 누구를 위하여 글을 울리나
도도함과 고고함
두 번째 이야기 일렁이는 태양 아래 홀로이 나
불행을 동경하는 축복
보잘 것 없는 청춘 / 혈거 / 내 유년시절의 목마
눈물이 툭
괜찮아 실컷 울으렴 / 인간혐오 / 함백산 끝자락에 아버지 계십니까
강가에 서서 울기만 했다
찔레꽃 / 가난이라는 꽃 / 살아가고 싶은 모순
탄광 할아버지
죄인은죄를짓지않고악마가되었다
꿈은 별처럼 멀어지고 나는 제자리에 서서 괴로워하고
살아야만 하는가 / 상실을 잊는 발걸음 / 낙오의 과오 / 울엄니 / 고아로 자란 건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성서
생애 미련 / 개미들의 교차로
절망 끝에 선 당신은 바람이었나, 하늘이었나, 달이었나
외딴 인간 / 오직 간절한 소원이라함은
자기혐오 / 슬픈강 / 한쪽눈 / 신을 직시하는 자리 / 인간 그리고 또 다른 인간
겁쟁이
세 번째 이야기 진달래 씨앗에 적힌 자그마한 희망
사랑의 전제 조건
만악의 근원
작가는 독자보다 우월한가 /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언제라도 내 말을 믿어라
고통을 짊어진 산 / 여인은 꽃이 아니다 / 여인에게 고한다 / 신의칼 /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눈부셔 간다 / 땅속에 흐르는 희망 / 매일 아침 길을 나서는 그대에게 / 절망의늪에서본색깔 / 하늘을 능가하는 꽃 / 바다는 바다인가 바다였던가 / 바다와 구정물 / 흔한 돌멩이
Author
윤태욱
집 잃은 개가 떠도는, 주인 없는 길목을. 그곳을 서성이는 이야기들. 오늘 저는 한적한 도로에서 피어오른 꽃을 보았습니다. 가드레일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핀 진달래를.
집 잃은 개가 떠도는, 주인 없는 길목을. 그곳을 서성이는 이야기들. 오늘 저는 한적한 도로에서 피어오른 꽃을 보았습니다. 가드레일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핀 진달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