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마음을 정성껏 펴면서 하루를 살아내고
그 안에서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방법
-《무명의 감정들》로 깊은 위로를 선사했던 쑥의 두 번째 에세이
어떤 날은 오래된 취미도 시시하게 느껴지고 좋아하던 음식이 물리기도 한다. 매일의 불안은 나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고 가끔은 그런 내가 너무 별로 같다. 이런 순간, 어떤 글은 깊고 뜨겁고 다정하게 내면을 다독이고, 보살핀다. “글의 모든 단어가 내 마음 같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용기를 얻어간다”라는 독자들의 호평을 받는 쑥 작가의 글이 바로 그렇다. 이번에 내놓은 신작 에세이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에서도 작가는 또다른 자아인 ‘무명’ 캐릭터와 함께 동질감 짙은 위로와 단단한 위로를 전한다.
우리 모두와 닮은 캐릭터 무명은 그저 객관적으로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매일을 살아내기 위한 자기만의 방법들을 하나둘 발견한다. 그렇게 무명은 수시로 일어나는 좌절과 극복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스스로를 긍정하게 된다. 전작에서는 무명의 시간들을 담담히 그려내며 위로를 던졌다면,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유쾌하게 나를 만들어가는 무명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판면의 배치를 바꾸고 색채감을 더해 더욱 가독성 있게 구성했고, 단행본만을 위해 새로 집필한 글과 재정비한 그림으로 한결 풍성해진 무명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Contents
PROLOGUE 매일의 노를 저으며
PART 1. 내 세계를 구체화하는 방식
첫 단추
나는 나의 노력이 좋다
유일한 것
함께 외롭길 바랐어
꿈의 모습
내 몫을 해내는 것
내 세계를 구체화하는 방식
| ESSAY |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일
미완인 상태
헤헤
동거하는 모순들
어쨌든 나아갈 것
쉬는 건 그래
평온은 귀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무기력은 왜 찾아올까
| ESSAY | 편안하고 싶어
실수 비디오 상시 상영중
일을 끝내는 데 필요한 시간
별거 없다, 별거 없어
PART 2. 행복의 허락
생일
극찬 동우회
에피소드
생의 의미
| ESSAY | 우리는 좋은 삶이야
주인공
인생이 버거울 때 도움이 됐던 말
냅다 플랭크
밥은 꼭꼭
마음먹기
작은 스위치가 탁 하고
자극 없는 편안
| ESSAY | 생략이 무성한 말
행복의 허락
빛나는 눈과 말간 마음
어떤 대답
차근차근 와르르
PART 3. 그런 날도 있지
별로
그런 날도 있지
돌아가는 길
그저 단단한 당신
| ESSAY | 행복해지기 위해 단단해진 것이므로
무결한 조각
무심과 나
숨겨둔 말
모두의 행복, 개인의 행복
말의 기운
우리는 의도치 않게
| ESSAY | 아무것도 주고받고 싶지 않다
구태여 열 장의 글을
그저 거기 있는 추억
위로
PART 4.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인생, 어떻게든 된다
아리송한 자세
겁먹지 않은 인터뷰
이왕이면, 굳이
잘될 것임
구겨진 종이 위로
어쩌겠어요
| ESSAY | 무기력 밀어내기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걷는 모양
엉성한 휴식
어쨌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게 진짜 소중한 것
포켓몬 진-화
| ESSAY | 메타몽처럼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건
밝음과 어둠
EPILOGUE 답서
Author
쑥
나무로 만들어진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목재의 보드라움이 좋아서 목조형가구학을 전공하며 4년 내내 나무를 깎고 갈고 기름칠했다. 종이와 연필이 좋아서 글과 그림을 사랑하게 되었다. 글과 그림은 나무의 생명력을 빌려 탄생한다고 믿는다. 그 글과 그림이 사람에게도 생명력을 불어넣길 바라며 에세이툰을 창작하고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목재의 보드라움이 좋아서 목조형가구학을 전공하며 4년 내내 나무를 깎고 갈고 기름칠했다. 종이와 연필이 좋아서 글과 그림을 사랑하게 되었다. 글과 그림은 나무의 생명력을 빌려 탄생한다고 믿는다. 그 글과 그림이 사람에게도 생명력을 불어넣길 바라며 에세이툰을 창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