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든 당신을 위로하는 다정하고 따뜻한 메시지
“괜찮아 스스로 아름다우면 되는 거니까.”
운명처럼 만난 집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등을 통해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장면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던 작가 변종모. 그가 신작 산문집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를 들고 찾아왔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펴냈던 책과는 주제가 사뭇 다르다. 영원한 여행자로 살 줄만 알았던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여행이 멈추자 우울증에 빠졌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힘들 나날을 보내던 어느 겨울, 그는 서울을 떠나 밀양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작가가 밀양에서 보낸 일 년 동안의 시간을 담고 있다.
밀양에 도착한 그는 아주 낡은 집 하나를 고쳐 ‘무작정’(無作亭)이라는 문패를 달아준다. 그의 집은 주위로 아름다운 산과 들이” 펼쳐지고, “집 뒤에서는 손바닥만 한 텃밭이 있”는 곳이다. “부실한 가운데 부족함이 없는” 이 집을 그는 운명처럼 만났고, 그 운명 속에서 네 계절을 살게 된다.
그는 이 집의 이름을 왜 ‘무작정’이라고 지었을까? 타고난 여행자인 그는 만남과 떠남에 아무런 미련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계획 없이 무작정 왔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홀연히 떠나도 서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글자를 힘 있게 눌러 적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 오늘도 가장 좋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 4
1장 봄 : 인생의 긴 소란을 뒤로하고
좋아질 것이라 믿어 보는 일 16
특별한 보통날의 시작 24
인생이라는 무작정 28
좋은 얼굴들이 매화처럼 떠올라 35
볕이 빼곡한 밀양처럼, 과하지 않게 미량처럼 39
꽃의 가운데에서 살 수 있으니 44
너는 모르겠지만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48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중 50
새끼발가락 또는 마음이라 부르는 56
저 나이 때는 뭘 해도 다 예뻐 58
더욱 좋아지는 당신이 있다 71
그대가 놓고 간 말들 77
멀리 가는 사람이야 알아서 잘 살겠지 79
2장 여름 : 소나기 속, 착한 마음이 되어
사는 데까지 잘 먹고 잘 살려고 84
그대의 자리에서 그대가 가장 빛날 때 88
장마는 너와 나의 먼 여행 같아서 91
인연이라고 생각되는 감정들 94
주전자 가득 찻물을 올린다는 것 96
감나무의 기척 98
기다리는 마음은 잡초처럼 무성하고 103
황새골 저수지에서 든 생각 107
더 가까워지기 위해 더 멀어지기 112
배롱나무에 꽃 피고, 그 가지에 함박눈 얹히더라도 114
해 지는 쪽으로 발걸음 120
내게 온 아름답고 튼튼한 사다리 122
그냥, 알고나 있으라고 129
살가운 처방, 따끔한 교훈 132
라따뚜이를 먹는 여름 저녁 139
3장 가을 : 결실도 없지만 좋았다고 웃는 일
이 계절과 팔짱을 끼고 걷자 148
마음의 씀씀이를 늘리는 일 150
무릉리 아리랑 155
우리는 잠시 여행처럼 반가웠어요 157
돌아오지 못할 것을 생각하는 일이 잦다 162
내 마음을 노랗게 물들이는 깃발 167
어쩌면 거짓인 말, 그것마저 사랑이다 171
사람의 일, 마음의 일 173
얼른 밀양행 기차를 타라고 해야 했나? 175
어느 흐린 날 커피를 볶는다 186
마음과 같이 걷기 188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192
4장 겨울, 지나 다시 봄 : 신중히 걸어 당도한 마음
새벽에 펄럭이는 마음 198
눈물을 조금씩 장판 아래 모아두었다 201
나를 향해 아름답지 말 것 207
월연대 단출한 한 칸처럼 살 수 있다면 208
그 마음을 돌 아래 눌러둔다 219
내 글이 누군가에겐 든든한 한 끼 밥처럼 225
대나무 젓가락 고이 놓아둔다면 228
너는 나보다 잘 살아라,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234
그건 사랑하기 때문이다 242
벚꽃잎 받아먹은 날 247
습관처럼 외로운 사람 252
사랑 없이 살아도 봄은 사랑스러운 계절 254
에필로그 : 여행은 어디에나 있고 산책은 언제나 가능하다 258
Author
변종모
오래도록 여행자
쓴 책으로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등이 있다. 지금은 길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유튜브 ?모처럼, 여행?에서 여행 중이다.
오래도록 여행자
쓴 책으로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등이 있다. 지금은 길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유튜브 ?모처럼, 여행?에서 여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