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삶에 진심인 여행작가 13인이 모였습니다.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고 일상에서 작은 숨구멍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인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삶을 기록하는 일은 관계를 기록하는 일과 같습니다. 환경과 나, 시간과 나, 타인과 나를 먼지처럼 지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놓는 일이기도 합니다. 과거는 지나갔지만, 기록은 지나가지 않지요.

난생처음, 여행을 떠난 날을 기억하시나요? 소풍 전날 밤,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서 미소를 머금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이 인생에 가져다주는 의미를 알고 있을 겁니다. 여행은 일상을 낯설게 하는 연습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고,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귀한 인연인지 알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무엇보다 자신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여행 시간은 우리 삶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시간이지요.

이 책은 삶을 고민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중년 여성들이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나아가 작가라는 직업을 깊게 알아가고 경험이 책으로 엮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체험한 귀한 시간의 결정체입니다.

이 시대 중년들의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그들의 인생에 변화를 불러오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 타인에게도 선한 영향을 미치며 행복의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삶을 고민하는 이들의 행복한 인생 여정을 응원합니다.

김영희
발행인
춤추는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