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세계의 나날

기계적?인간적 결함을 마주하는 반도체 엔지니어의 갈등 해소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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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10
Pages/Weight/Size 115*183*20mm
ISBN 979119379010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광활한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보수와 유지’를 짊어져야 하는 운명!
‘기계×인간’이 빚어내는 ‘고장 난 세계’에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가는 엔지니어의 분투기

일의 영역에서 삶을 성찰하는 문학수첩의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열여섯 번째 책은 반도체 분야에서 기계 설비를 관리하는 엔지니어의 특별하면서도 공감이 느껴지는 애환을 담았다. 반도체 산업의 종사자들은 여느 분야의 직장인들과 달리 특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산업의 특성상 국가적 기밀이 많아 출퇴근은 물론, 근무할 때도 준수해야 할 업무 수칙이 가득하고 1년 365일 하루도 생산라인이 중단되지 않는다. 가동을 멈추게 되면 다시 설비가 작동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경비가 평범한 예상을 뛰어넘는다. 때문에 반도체 업계는 3교대, 4교대 등 업무 시간을 나누어 24시간 동안 근무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설비 엔지니어로 16년 넘게 일하고 있다. 생산에 차질을 주거나 악영향을 끼칠 만한 기계적 결함을 방지?해결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365일 동안 단 1초도 쉬지 않고 작동하는 기계가 일으키는 돌발상황은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다채롭다. 저자는 자신이 처한 이와 같은 여건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일상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표현한다. “몸이 아프거나 사는 게 너무 팍팍하다고 마음이 건조해져도 그 원인을 깊게 생각할 여유는 없다. 약을 사먹고, 그저 조금이나마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리며 버틸 뿐이다. (…) 아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보수해 주는 설비 엔지니어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102쪽) 하는 익살을 부리며 불가능할 것 같지만, 용케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를 이겨낸다.

공대 출신이지만, 기계보다 사람에 관심이 많아 취준생 시절 한때 금융권에도 기웃거렸던 저자는 반도체 분야의 설비 엔지니어를 천직으로 여기며 말 안 듣는 기계에게 인간적인 하소연을 쏟아내 보기도 하고, 오래된 기계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새로운 기계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라져 버린 옛 기계를 헤어진 동료처럼 그리워하며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Contents
1장. 좀 특이한 일을 자주 겪고 있습니다

새벽녘의 출근길 … 9
15년차 반도체 종사자의 패션 센스 … 15
능력치 제로의 신입상사가 텃세를 대하는 방법 … 22
여전히 적응 중인 특수직 종사자 … 31
미션 임파서블: 모두가 행복한 근무 일정을 작성하라! … 40
고래 싸움에 새우등짝이 되어버린 사람들 … 49
자동화의 물결, 파도타기를 할 시간 … 58

2장. 기계에게도, 사람에게도 ‘인간적인 접근’이 필요해

‘천직’ 찾기 … 65
게이트 너머 게이트 너머 게이트의 세계 … 73
두근두근 첫 라인 탐험기 … 80
‘짬바(짬에서 오는 바이브)’는 위대해 … 87
FAB에서 매일매일 성장하는 시시포스 … 97
엔지니어들의 식사 시간 … 106
고장 난 설비와 엔지니어를 이어준 ‘믿음 ’… 113
‘인적 사고’의 후유증 극복에는 수십 번의 출퇴근이 필요해 … 123
누수 사고가 일깨워 준 ‘내추럴한’ 매력 … 130
새벽 3시, 기계의 안위를 묻다 … 135

3장. 관계를 보수하고 유지합니다

유지도, 보수도 어려웠던 세 번째 만남 … 145
동료인 듯 동료 아닌 동료 같은 ‘그들 …’ 155
우리도 커피 한 잔 마시면 일 더 잘할 수 있는데 …! 163
새벽녘, 삼겹살의 참맛이 깨어나는 시간 … 170
꿈꾸는 대로 살고 싶은 사람의 선택 … 177
‘라떼’ 활용법 … 186
남몰래 걸어보는 주문 … 194
교대 근무 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 201
어떻게든 보수하고 유지합니다 … 209
Author
세미오
‘기계×인간’이 빚어내는 별의별 돌발상황을 15년 넘게 매일매일 겪고 있는 반도체 설비 엔지니어. 낙천적 성격을 타고 났는지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이성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 못지않게, 이 상황에 어울리면서도 긴장을 잠시 해소할 만한 농담에는 무엇이 있을지 남몰래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묵묵하게 본업에 충실해 보이는 직장인 같지만, 말 안 듣는 기계에게 인간적인 하소연도 쏟아내고, 오래된 기계에게 위로와 응원도 건네고, 새로운 기계로 대체되어 사라져 버린 옛 기계를 그리워할 줄도 아는 감성 절절한 엔지니어다. ‘갈등 복구 및 관계 유지’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기계뿐 아니라 자신과 가족·동료·지인 사이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내적·외적 갈등을 긍정적이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신소재공학과 졸업
現 대기업 반도체 S사 메모리사업부 MTC CLEAN공정 설비 엔지니어
‘기계×인간’이 빚어내는 별의별 돌발상황을 15년 넘게 매일매일 겪고 있는 반도체 설비 엔지니어. 낙천적 성격을 타고 났는지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이성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 못지않게, 이 상황에 어울리면서도 긴장을 잠시 해소할 만한 농담에는 무엇이 있을지 남몰래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묵묵하게 본업에 충실해 보이는 직장인 같지만, 말 안 듣는 기계에게 인간적인 하소연도 쏟아내고, 오래된 기계에게 위로와 응원도 건네고, 새로운 기계로 대체되어 사라져 버린 옛 기계를 그리워할 줄도 아는 감성 절절한 엔지니어다. ‘갈등 복구 및 관계 유지’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기계뿐 아니라 자신과 가족·동료·지인 사이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내적·외적 갈등을 긍정적이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신소재공학과 졸업
現 대기업 반도체 S사 메모리사업부 MTC CLEAN공정 설비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