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찬 시인이 첫 시조집을 낸 후 두 번째로 내는 시집이다. 그런데 이번엔 시조집이 아니라 민조시다. 민조시가 보편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출간하게 된 이 시집 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안개처럼 피어나고, 고향 땅 청도에서 나서 자라며 사랑했던 모든 사물의 이미지를 짧은 싯구 속에 절절이 담아냈다. 시인의 청년 시절, 사랑으로 몸부림쳤던 과거의 슬픔과 불안과 노년에 이르러 세상을 바라보는 무념無念의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 속에는 언제나 시인을 위로하며 품어주는 고향 땅의 달이 떠 있다. 달은 고향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시인은 태어났던 그날처럼 다시 처음의 탄생지로 회귀回歸하고자 한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_ 자연같은
겨울 들판 / 한파 / 착각 / 바람 / 폭언
베어진 나무 대신 / 동백 / 봄새벽 / 개나리
진달래 / 연달래 / 초봄 / 봄비 / 하화
채송화 / 변신 / 장마 / 장화 / 수박
거미의 방황 / 거미집 / 매미 / 능소화
야고 / 달성습지의 고라니 / 습지 / 우중화음
이변 / 봄 산 / 구름 속 인생 / 빈 배
코스모스 / 사과 / 소나무 / 행복
가을에 오라 / 강 건너 너에게
제2부_ 고향같은
청도시장 / 난전 / 동곡천에서 / 독방 / 컴퓨터
시계 / 달력 / 빈곤 / 잠들면 / 파노라마
기상 / 도시 / 정읍에서 / 태산선비
제3부_ 사람같은
문안 인사 / 가교 / 고독 / 이별 후 세월
가면 / 인과 연 / 재회 / 이별 / 사람
투명 인간 / 너 / 흰 눈 / 이별 뒤 1
이별 뒤 2 / 기차 / 못된 만남 / 만남의 징후
불 /너의 의미 / 대합실 / 기쁨 / 변심
첫눈 / 절교 / 눈물 / 첫사랑
제4부_ 동곡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