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신묘한 방법

존중과 그리고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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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25
Pages/Weight/Size 140*210*30mm
ISBN 9791193715369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잘 살고 싶은데, 깊어지는 갈등
갈등이 진보를 위한 동력원이 되도록 존중하는 힘을 기르고 이를 위해 독서가 필요


우리는 모두 잘 살고 싶어 하지만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지나온 경험과 원하는 목표가 제각각이고 현재 가진 것에 차이가 있으며 또 비교가 일상이 되고 있으니, 잘 사는 것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이 다름이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갈등은 세대, 정치, 경제, 젠더, 인종, 종교 등 많은 분야에서 그 양상이 무척 다양하게 있었다. 먹이를 놓고 갈등하고 싸우는 동물들과 다르게 우리는 갈등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동력원으로 활용하여 진보하였다. 그렇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곳에서 최근 벌어지고 갈등은 점점 첨예해지고 살벌해지고 있다. 우리는 그런 살벌함을 피하려고 세상에 대한 생각을 다른 이들과 나눌 때 지레 겁먹고 자기검열을 한 다음 소통하여 대화가 깃털 같아지고 진지함보다 재미만 추구하고 있거나, 상대방을 찔러 죽일듯이 공격하는 말투로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 책은, 갈등이 폭발 지경으로 가고 있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존중의 가치가 제고되어야 하며 존중은 관계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름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훈련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큰 노력과 돈을 들이지 않고 시간만 내면 할 수 있는 방법인 독서를 제시하였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가진 것은 온전히 우리의 힘으로만 이룬 것이 아니고 오랜 세대에 걸친 노력이 축적된 결과이며, 젊은 세대의 노력이 노인 세대가 편리하게 살고 또 다가오는 미래도 준비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이러한 축적과 준비가 총체적으로 쌓여있는 것이 책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회가 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잘 살기 위해서도 읽고 듣고 봐야 한다는 것도 말했는데, 이는 몇 가지 사례를 머리말에 소개하면서 설명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밝히기 위해 읽었던 여러 방면의 책과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엮어서 썼다.
Contents
1장 사혈요법에서 산업연관표까지

산업연관표는 산업연관분석이라는 경제분석에 활용되는 통계이자 GDP와 같은 통계를 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통계가 만들어진 역사를 돌아보면, 레온티에프 교수의 노력은 물론 아담 스미스, 프랑수와 케네, 칼 맑스와 레옹 왈라스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수 백년에 걸쳐 축적해 놓은 연구가 있었으며, 심지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수천 년 전 이집트의 사혈요법이 전수된 것도 요인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2장 숫자가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유럽이 중세를 지나고 난 다음 세계를 지배한 원인을 수량화에서 찾은 크리스비의 책을 통해, 숫자와 계량화가 시장과 돈에만 목적을 두고 이용된다면 비인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쉬피오의 책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처럼 시대를 규명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저자들의 폭넓은 지식 때문이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3장 우아한 삶과 패러다임의 이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패러다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유럽의 우주관을 바꾼 코페르니쿠스와 스승들의 연결 고리와 그들의 학문적 다양성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패러다임의 공약불가능성을 이해함으로써 세대 간 갈등을 상대주의적 입장이 아니라 다른 세대의 패러다임을 보고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4장 황당함, 슬픔 그리고 해학이 함께

홍콩 영화를 비롯한 중국 문화가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중국 고전이 밈을 통해 면면히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썼다. 또 중국 경제가 1980년대 개방 이후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고도성장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적당하게 하면 된다는 의미를 가진 차부뚜어 선생들이 크게 기여하였지만 이제는 부정적인 역할을 많이 한다고 하였다. 한편으로는 차부뚜어 선생들을 일소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에 맞춰 잘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장 남겨놓은 것이 있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소설 같은 콘텐츠도 그냥 작가의 상상으로만 창작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살았던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가 축적되어 있으며 이를 읽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레미제라블의 꼬제트와 레옹의 마틸다를 통해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의 위대한 작가인 빅토르 위고가 레미제라블, 웃는 남자 그리고 파리의 노트르담 등과 같은 대작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깊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통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6장 이야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심지어 혁명을 일으키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고리끼의 어머니를 통해 설명하였다. 또 북유럽 국가들이 성평등에서 가장 앞선 것은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이를 극작으로 쓴 입센의 인형의 집도 큰 역할을 하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책의 중요성을 말했다.

7장 우물쭈물한다면 이유가 있겠지요

우리는 우물쭈물하는 것을 비난할 때가 많은데 우물쭈물하는 것에는 그만큼의 고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비난보다 응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통해 말했다. 또한 어린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독서가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지적했다.

8장 세상을 바꾼 여행

세상에는 대단한 여행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볼테르는 ‘낙천주의자, 캉디드’라는 소설을 통해 세상을 계몽의 시대로 이끈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또 다윈이 갈라파고스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관과 세계관을 바꾼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들인 노력은 물론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여건은 다윈의 앞 세대와 동시대의 사람들이 만들고 전파하고 기록한 것에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9장 음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시간과 철학을 담는 방법

많은 소설은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것을 묘사하는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초콜릿을 제목으로 하는 소설을 이용하여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과 잔혹의 역사를 알아보았다. 맛있는 디저트인 마들렌으로 어린 시절을 추억해내는 소설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이용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된 책의 독서를 권하였다. 그리고 김훈 소설가의 책을 통해 상궁이 병자호란 속 인조의 음식을 차리는 와중에도 오행 철학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면서 사람들이 세상과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10장 글이 추억과 함께 그림이 되고 음악이 되는 순간

독서는 상상의 큰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문장 자체가 그림을 그려내기도 하고 음악을 눈에 보이게도 하는 예술이라는 점을 설명하였다. 특히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통해 우리 글이 자연과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묘사하는지 살펴보았다.

11장 꺾이더라도 버티기를

살다 보면 힘든 일이 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데, 힘든 일에 설령 지더라도 버텨내야 하는 것을 달과 6펜스와 모비딕을 통해 말하였다. 그리고 자기의 인생관이 옳다는 것은 자기의 관점이므로 다양성이 없이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 모이면 창조가 없거나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12장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이야기 창고

우리 조상들의 광대함과 강력함을 단재 선생의 조선상고사에 있는 연개소문을 통해 알아보았으며, 조선상고사가 갖고 있는 콘텐츠의 무궁무진함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바탕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거나 소설 등으로 쓰여질 콘텐츠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읽어보기를 권했다.

13장 위기에 빠진 민족에게

독일이 나폴레옹 침략으로 고통을 받을 때 철학자 피히테는 게르만 민족들에게 교육과 언어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을 설명하면서 그 내용이 다소 국수주의적인 느낌이 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일제 침략에서 해방된 후 좌우 남북으로 분단되는 와중의 해방 공간에서,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문화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 세계 만방에 도움이 되기를 꿈꾼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김구 선생의 그런 혜안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독서가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14장 고통을 넘어서는 방법

우리는 점점 더 폭력적인 시대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핑거의 책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했지만 우리의 소통이 직접적 관계보다 SNS를 통한 간접적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면 생각한대로 폭력적인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시대의 고통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사람들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노의 포도로 설명하였으며,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포기가 큰 원인이라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말하면서 특히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후기에서는 우리나라의 독서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으며, 저자가 하는 책읽는 방법도 소개했다.
Author
권태현
한국은행에 1991년에 입행하여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에서 행원, 조사역, 과장, 차장, 팀장 등 모든 직급으로 근무하였다. 그리고 인재개발원에서 직원교육을 담당하였고 외화자금국과 런던사무소에서는 유로화표시 자산을 운용하였다. 현재는 경기본부 기획조사부 부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건국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세계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산출 변동분석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 실적으로는 “매년 산업연관표 작성 방법”(국민계정리뷰, 2001년), “공급사용표의 도입 필요성과 작성 방법”(국민계정리뷰, 2011년),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산출액과 고용 변동요인 분해”(국민계정리뷰, 2009년), “Global Value Chains of East Asia: Trade in Value Added and Vertical Specialization”(공저, Asian Economic Review, 2015년) 등이 있으며, 포항본부에서는 포항 지역산업연관표를 개발하여 “포항 경제의 Value Chain 분석과 시사점”(2012년)과 “포항 지역 연구개발(R&D)의 경제효과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2013년)을, 경기본부에서는 OECD의 ICIO에서 경기도를 분리추계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글로벌 가치사슬로 본 경기도의 산업구조”등을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SAS를 이용한 산업연관분석’(도서출판 청람, 2004년)이 있다. 직장생활의 많은 기간을 행렬로 된 산업연관표 편제를 해서 그런지 아주 무료하면 스도쿠게임으로 행렬 숫자 맞추기에 열광하며 덜 무료하면 요리와 제빵 그리고 독서에 몰입하곤 한다.
한국은행에 1991년에 입행하여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에서 행원, 조사역, 과장, 차장, 팀장 등 모든 직급으로 근무하였다. 그리고 인재개발원에서 직원교육을 담당하였고 외화자금국과 런던사무소에서는 유로화표시 자산을 운용하였다. 현재는 경기본부 기획조사부 부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건국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세계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산출 변동분석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 실적으로는 “매년 산업연관표 작성 방법”(국민계정리뷰, 2001년), “공급사용표의 도입 필요성과 작성 방법”(국민계정리뷰, 2011년),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산출액과 고용 변동요인 분해”(국민계정리뷰, 2009년), “Global Value Chains of East Asia: Trade in Value Added and Vertical Specialization”(공저, Asian Economic Review, 2015년) 등이 있으며, 포항본부에서는 포항 지역산업연관표를 개발하여 “포항 경제의 Value Chain 분석과 시사점”(2012년)과 “포항 지역 연구개발(R&D)의 경제효과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2013년)을, 경기본부에서는 OECD의 ICIO에서 경기도를 분리추계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글로벌 가치사슬로 본 경기도의 산업구조”등을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SAS를 이용한 산업연관분석’(도서출판 청람, 2004년)이 있다. 직장생활의 많은 기간을 행렬로 된 산업연관표 편제를 해서 그런지 아주 무료하면 스도쿠게임으로 행렬 숫자 맞추기에 열광하며 덜 무료하면 요리와 제빵 그리고 독서에 몰입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