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굴 세계산문선 ‘세리프’의 첫 도서. 존 버거가 극찬한 스코틀랜드의 마카르(국가 시인), 캐슬린 제이미의 걸작 산문. 저자는 자연, 여행, 고고학, 여성, 시각 예술 사이를 자유롭게 비행하고, 그 심오하고도 자유로운 여정을 아름다운 언어로 구현해내는 데 탁월하다. 이 책 『시선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병원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세포의 세계, 보존 작업 중인 고래 턱뼈의 구멍, 스코틀랜드 섬 위에 뜬 위성, 빙산이 흩뿌려진 바다 위를 환히 비추는 북극광, 절벽들 사이를 휘도는 범고래, 떠들썩한 가넷 서식지, 동굴 깊은 곳에 숨겨진 그림을 시적으로 묘사한다.
제이미는 수동적인 인간이 아닌,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나아가는 능동적인 인간을 꿈꾼다. 거친 바람을 맞으면서도 야생 새의 서식지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지혜를 얻으려는 마음, 고래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싶어서 숨넘어가기 직전까지 내달리는 마음, 땡볕에서 녹초가 될 때까지 흙을 파고 또 파면서 인간의 본질을 발굴하려는 마음……. 그 마음을 읽어 내려가면 잔잔하게 시작하다가도 어느새 절정에 치달아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버리는, 한 편의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감상한 기분이 든다. 이제 그 멜로디를 독자에게 건넨다.
Contents
감사의 말
1장 오로라
2장 병리학
3장 들판의 여자
4장 가넷 서식지
5장 빛
6장 발살렌
7장 달
8장 세인트 킬다를 찾은 세 번의 방문
9장 라 쿠에바
10장 줄노랑얼룩가지나방
11장 로나에 대하여
12장 쇠바다제비
13장 바다의 여행자
14장 바람
캐슬린 제이미에 대하여
Author
캐슬린 제이미,장호연
1962년 스코틀랜드 서쪽 지방에서 태어나 에든버러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스코틀랜드의 풍경과 문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여행, 여성문제, 고고학과 시각예술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쓰고 있다. 2012년 출간한 시집 『오버홀The Overhaul』로 코스타 문학상을 받았다. 논픽션도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는데, 자연과 풍경을 다룬 에세이집 『발견들Findings』과 『시선들』, 『서페이싱Surfacing』(근간, 가제)이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저명한 평론가 존 버거는 『발견들』을 읽고 ‘에세이 형식을 마술처럼 주무르는 마법사’라는 찬사를 보냈다. 두 번째 에세이 『시선들』은 존 버로스 메달과 함께 오리온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시바의 여왕The Queen of Sheba』으로 서머싯 몸 상을 받았고, 『나무 집The Tree House』은 2004년 포워드 상 시문학 부문과 2005년 스코틀랜드 예술위원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지젠Jizzen』, 『오버홀』 등 네 편의 작품집이 T. S. 엘리엇 상 최종후보작에 올랐다. 이외에도 폴 햄린 상,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상, 제프리 파버 기념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했다. 2016년 영국왕립문학협회 회원으로, 2018년 에든버러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2021년 스코틀랜드 마카르(Makar, 스코틀랜드 정부가 지정한 국가 시인)로 임명되었다.
1962년 스코틀랜드 서쪽 지방에서 태어나 에든버러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스코틀랜드의 풍경과 문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여행, 여성문제, 고고학과 시각예술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쓰고 있다. 2012년 출간한 시집 『오버홀The Overhaul』로 코스타 문학상을 받았다. 논픽션도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는데, 자연과 풍경을 다룬 에세이집 『발견들Findings』과 『시선들』, 『서페이싱Surfacing』(근간, 가제)이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저명한 평론가 존 버거는 『발견들』을 읽고 ‘에세이 형식을 마술처럼 주무르는 마법사’라는 찬사를 보냈다. 두 번째 에세이 『시선들』은 존 버로스 메달과 함께 오리온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시바의 여왕The Queen of Sheba』으로 서머싯 몸 상을 받았고, 『나무 집The Tree House』은 2004년 포워드 상 시문학 부문과 2005년 스코틀랜드 예술위원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지젠Jizzen』, 『오버홀』 등 네 편의 작품집이 T. S. 엘리엇 상 최종후보작에 올랐다. 이외에도 폴 햄린 상,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상, 제프리 파버 기념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했다. 2016년 영국왕립문학협회 회원으로, 2018년 에든버러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2021년 스코틀랜드 마카르(Makar, 스코틀랜드 정부가 지정한 국가 시인)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