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 할 책임’으로 ‘의사’하는 마음을 담아
혐오와 차별을 넘어 이해와 관용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응급실의 소크라테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등으로 의료계에 유의미한 목소리를 내 온 곽경훈 작가가 신작을 출간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응급실을 넘어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부분과 삶과 죽음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책은 타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현대 사회의 치졸하고 어두운 면면을 통렬히 비판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의료인으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과 윤리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사회의 시민들이 살아가며 지켜야 하는 상식과 윤리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재기발랄하고 섬세하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료계와 우리 사회 전체에게 ‘쓴소리’를 전하는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전례 없는 의료 대란 사태가 지속되며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도 ‘살려야 할 책임’으로 ‘의사’하는 저자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다정한 위로가 될 수도, 뼈 아픈 충고가 될 수도 있다. 결국 모두를 향해, 또 모두를 위해 평온한 공존을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이 책의 세심한 면을 살펴봐 주기를 소망한다.
Contents
여는 말 빈정거리듯 건네는 이야기 5
1장 당신은 의학을 믿습니까?
차별은 디스토피아를 만든다 14
거짓은 현대 의학을 흔든다 22
마음의 병은 없다 30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 38
돼지 독감과 백신 반대론 44
폴 브로카와 왕의 DNA 52
확증 편향과 집단 사고 59
2장 당신은 함께 사는 사회를 원합니까?
대유행이 남기는 것 68
그 사내의 이야기 75
응급실에서는 참아 주세요 82
내일은 오지 않는다 88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95
우리는 정말 선진국에 살고 있을까? 102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 109
3장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에게 고함
진료실 밖은 위험합니다! 118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123
‘요즘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130
크세노폰의 후예 137
정말 제도만 문제인가요? 144
H 선배의 제안 152
가식과 위선은 이제 그만 160
관행은 이제 그만 167
2024년 의료 대란을 겪으며 173
면도날이라 불린 남자 179
4장 우리는 모두 평범한 인간이다
바보들의 치킨 게임 186
오늘도 그들의 캐릭터는 붕괴한다 195
‘뇌피셜’은 이제 그만! 202
이단과 사이비를 구분하라 210
B 교수와 신경외과의 전성시대 222
유사 과학, 음모론, 확증 편향 그리고 집단 자살 232
닫는 말 마음을 다해 공존하기 241
Author
곽경훈
1978년 겨울,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여행을 좋아해 소설가와 종군 기자를 꿈꿨다. 인류학이나 의사학(medical history)에 관심이 많았고, 역사학자, 연극배우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었지만 현실적인 고민 끝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현재 동해안 끝자락에 있는 한 도시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배우고 틈틈이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의사가 뭐라고』,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 『침 튀기는 인문학』이 있다. 존경받는 인물은 못 되더라도, 전문직에 수반하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의사 가운을 입는다.
1978년 겨울,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여행을 좋아해 소설가와 종군 기자를 꿈꿨다. 인류학이나 의사학(medical history)에 관심이 많았고, 역사학자, 연극배우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었지만 현실적인 고민 끝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현재 동해안 끝자락에 있는 한 도시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배우고 틈틈이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의사가 뭐라고』,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 『침 튀기는 인문학』이 있다. 존경받는 인물은 못 되더라도, 전문직에 수반하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의사 가운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