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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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8/15
Pages/Weight/Size 125*200*20mm
ISBN 979119341249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걷는사람 시인선 101
안현미 시집 『미래의 하양』 출간

“낯설고 두려운 세계로 초대된 우리들
내 불행은 내가 알아서 할 것”

빛의 파장을 모두 반사한 색, ‘하양’의 세계 안에서
물음과 울음 뒤섞인 시가 파도친다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곰곰』 『이별의 재구성』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깊은 일』 등의 시집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해 온 안현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미래의 하양』이 걷는사람 시인선 101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구원 없는 세계에서 삶의 비애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안현미 시인이 『깊은 일』 이후 4년 만에 49편의 시를 모아 낸 시집이다. 이전 시에서 보여 준 언어 유희, 부조리한 현실에서 벌어지는 비극, 전망 없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시적 모험은 보다 극대화되었고, 완전한 절망과 죽음의 상태에서도 비극에 함몰되지 않으려 안간힘 쓰며 ‘하양’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미래를 보여 주려 한다. 그의 시는 박장호 시인의 말처럼 “들숨과 날숨, 구원 없는 불행과 부조리, 삶과 죽음이 뒤섞”여 있고, “아픈 유희의 극치를 쓴다.”

안현미의 시적 화자는 현실과 초현실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시를 쓰기 위해, 혹은 생을 견디기 위해 죽은 사람으로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시인으로 되살아난다. 시인으로 되살아남으로써 죽은 사람으로 출근할 수 있고, 죽은 사람으로 출근함으로써 시인으로 되살아날 수 있는 순환 고리 속에서,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초현실인가. “주제넘게도 정규직을 때려치우는 모험을 하며 시대착오를 즐기며 산다 번뇌를 반복하고 번복하며”(「빌라에 산다」), “가난과 시를 섞”(「누누더기 시)」으며 그는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며 어머니가 전화해 ‘어디니이껴’ 묻는다 해도 어디에 있는지 대답하지 못한다. 그는 지금 현실에 밀착해 있지도 않고 초월해 있지도 않은, 그러면서 현실에 밀착해 있고 시공간을 초월해 있는 아이러니한 존재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나’는 서로 대화하고 간섭한다.
Contents
1부 그것밖에 없어도 그러하듯이

탁구
귀래
사과술
주천강 옆 겨울
인생국숫집
테라 인코그니타
날아다니는 꽃
생계
초생활
노동의 미래
거돈사지
탐매
울프

2부 괴로워도 괴로웠다

변신 마스크
안개와 당국
비상시
마스크 드레스
벚꽃 대국
흰, 국화 옆에서
유령들
마스크 유령들
여의사
글쎄가 물음처럼 쌓여 가는 여름밤이었다
취향 없음
뛰어다니는 비
장마

3부 매달려 있다, 삶에

가계도
복잡한 피
가정식 눈보라
눈물 경고등
빈집
파란 혼
고척동 고모
고척동 고모의 풍선
누누더기 시
빌라에 산다
엄헬레나

4부 이생이 나에게 탁구공을 던졌다

천남성
울릉도
횡성
빨간 실

구룡포
장미
사월
비두리 옛집
탁구장
(나의)/탁구론

해설

사랑과 반복, 반복과 사랑
- 김태선(문학평론가)
Author
안현미
1972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서울과기대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곰곰』 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불편’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곰곰』, 『이별의 재구성』,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가 있다. 2010년 제28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Born in Taebaek, An Hyeon-Mi made her literary debut in 2001, when her poems were published in Munhakdongne. Her books of poems include Gomgom, Reconstructing Separation, and Love Will Be Repaired Someday. She is the recipient of the 2010 SinDong-yup Prize for Literature.
1972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서울과기대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곰곰』 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불편’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곰곰』, 『이별의 재구성』,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가 있다. 2010년 제28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Born in Taebaek, An Hyeon-Mi made her literary debut in 2001, when her poems were published in Munhakdongne. Her books of poems include Gomgom, Reconstructing Separation, and Love Will Be Repaired Someday. She is the recipient of the 2010 SinDong-yup Prize for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