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삼켜 버리는 밤의 어둠, 불이 활활 타오른 뒤 남은 잿더미, 때와 얼룩으로 기억되는 검정. 하지만 검정은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 사용된 인류의 첫 색, 줄지어 가는 개미 떼의 색, 높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우아하게 펼쳐진 기와의 색, 창조의 색, 힘찬 생명력의 색, 즐거움과 슬픔이 담긴 삶의 색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검정은 어떤 색인가요? 이 책의 배경인 우리 한옥에는 소담한 삶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요. 작가는 다정한 목소리로 곳곳에 숨어 있던 검정을 소개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자연과 사람을 함께 발견할 수 있죠. 책을 읽다 보면 어쩐지 한옥은 검정과 닮아 있는 것도 같아요. 『나는 불에서 태어났어』를 통해 우리의 한옥, 우리 삶에 새겨진 아름다운 검정을 만나 보세요.
Author
김소예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나무가 많고 새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두 자녀와 고양이 한 마리, 라일락 나무를 키우며 지금은 독립책방 시나몬베어를 운영하고 있어요. 낮에는 책방에서 아이들에게 독서와 그림 수업을 하고, 저녁에는 책방 안쪽 커튼 뒤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는 곰돌이야』, 『시나몬베어와 친구들』 등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나무가 많고 새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두 자녀와 고양이 한 마리, 라일락 나무를 키우며 지금은 독립책방 시나몬베어를 운영하고 있어요. 낮에는 책방에서 아이들에게 독서와 그림 수업을 하고, 저녁에는 책방 안쪽 커튼 뒤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는 곰돌이야』, 『시나몬베어와 친구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