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효 시인의 디카시집은 디카시로서는 처녀 작품집이다. 그런 만큼 시인의 디카시는 내용과 기법 면에서 여러 분야로 관심을 열고 자신만의 디카시 미학을 모색하는 그 시작점에 있다고 하겠다. 작품 전체에 걸쳐 매우 명상적이며 압축된 언술은 나름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침묵을 지향한다고 하는 하이쿠처럼 짧게 압축된 언술은 그 명상적 여운이 매우 길다. 독자에게 상상과 해석의 다양한 여지를 준다는 의미다. 비교적 단순한 이미지로 집중된 사유가 간결하게 제시되면서 작품에서 쉽게 눈을 떼서 옮기게 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단순한 이미지, 매우 간결하게 압축된 언술, 그럼으로써 생기는 집중적이고 긴 여운은 오영효 시인의 디카시의 중요한 특징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색채와 목소리를 지닌 디카시를 개척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한 편의 디카시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복합적인 감정, 한 개인의 철학적 사유까지를 드러내 줄 수 있다. 오영효의 디카시는 이러한 힘과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 해설(복효근 시인) 중에서
Contents
1부 꽃의 이름으로 부르고
흰나비 12
비우며 수행하는 나무가 있다 14
불시착 드론 16
벽을 향해 18
눈물의 질감 20
소리의 무덤 22
사위어 간다는 것 24
저녁의 찰나 26
커피 한 잔 주실래요 28
美디움 30
황톳길 32
땅거미를 몰고 34
아파 36
하늘의 창 38
바람 부는 날 40
2부 걸음의 시작이 어디였는지
옹알이 44
지친 무늬 46
딱새 48
5단지 정류장 50
낙서 52
한 줌의 볕 54
심해 속으로 56
춤 58
아침을 만나 60
메리골드 62
맨발 64
바람의 얼 66
그림자보다 오래 68
커튼콜 70
다 72
1월에 74
3부 먼 데까지 가서 운다
새날은 78
부드러움에게 80
봄날이 가도 82
저수지에 밤이 내리면 84
담 86
다비 88
환생 90
고양이는 詩作 중 92
저녁에 보내다 94
모음 96
그저 98
소주 100
처서, 숲 102
왜, 여기에 104
윤회 106
기쁨 108
4부 들꽃 향기가 몰래 스며드는
그 너머 아득히 112
똑…똑똑 114
닮았다 116
수묵 담채 118
식어버린 120
벌컥벌컥 122
운동회 124
갈증 126
이효석 128
멀리까지 130
오래된 훗날 132
약손 134
녹턴 136
오케스트라 138
탯줄 140
어디만큼이 142
해설 _ 디카시로 읽는 사유의 깊이와 아름다움 145
복효근(시인)
저자 약력
Author
오영효
2014년 [문학사계] 신인상 등단.
시집 『박꽃』 『고양이 밑줄을 긋고 간 날』, 디카시집 『창문은 열어 두겠습니다』 등 출간.
寒松문학상 시상. 한국 문인협회 광명지부 회원.
2014년 [문학사계] 신인상 등단.
시집 『박꽃』 『고양이 밑줄을 긋고 간 날』, 디카시집 『창문은 열어 두겠습니다』 등 출간.
寒松문학상 시상. 한국 문인협회 광명지부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