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뻔하다고?
마을 삼춘들과 함께 걷고 나서야 보이는
신비롭고 아름답고 가슴 시린 진짜 제주 이야기
제주는 여행지이기 전에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생활의 공간이다. 오래전부터 거친 자연 속에서 이웃과 서로 돕고 살아온 생명력 넘치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 그들이 이어온 독특한 문화와 크고 작은 이야기가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다. 멋진 카페와 유명 맛집도 좋고 짙푸른 바다와 각양각색 오름도 좋지만, 이제 마을로 가 보자. 분명 제주를 보는 눈도 마음도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제주가 마을 길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제주 마을을 삼춘들과 함께 걷고 수집하여 만들었다. 평대 앞바다에 좌초된 에스파냐 상선에 얽힌 이야기, 횃불과 노끈을 들고 동굴 탐험에 나섰던 꼬마 탐험대의 모험, 500년 넘은 초등학교 담장의 역사, 여행자가 다 빠져나간 뒤의 우도 풍경 등 마을 사람들만 아는 아름답고 신비하고 흥미로운 제주 이야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박한 풍경도 마을 삼춘들에게 숨은 이야기를 듣고, 좋은 여행 친구와 수다 떨 듯 곱씹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진귀한 보물로 다가온다.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을 삼춘, 여행 친구와 함께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제주와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
Contents
프롤로그
마을 삼촌들과 함께 걷고
상상하며 알게 된 제주
첫 번째 마을_이야기의 시작, 평대리
모든 마을은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_평대리를 읽어 주는, 부석희 삼춘
_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
두 번째 마을_수산리와 수산리
사라지지 않는 마을
_수산리를 읽어 주는, 오은주 삼춘
_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
세 번째 마을_우도와 가파도
섬 속의 섬, 밤과 아침 공기
_우도를 읽어 주는, 강윤희 삼촌
_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
네 번째 마을_바다와 동굴을 품은 김녕마을
어두운 동굴의 끝을 찾아 나선, 꼬마 탐험대
_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
다섯 번째 마을_모슬포에서 만난 아픔의 역사
평화의 섬 제주, 그 안의 눈물
_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
여섯 번째 마을_제주 사람이 복작대는 곳, 원도심
우리, 성안에서 만날까?
_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
그리고, 마을_나의 제주 마을
나는 어디 삼춘으로 나이 들게 될까?
_아끼는 제주 책방
에필로그
여행으로 시작해 삶으로 끝나는 길
Author
정다운
2013년부터 제주에 살며 글을 쓰고 있다. 제주 이주민 인터뷰집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 바르셀로나 생활기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남미 여행기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 등을 썼다. 주변에서 작고 빛나는 것을 건져내어 살피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제주에 사는 동안 최대한 제주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여행자들이 제주를 한데 뭉뚱그려 납작하게 보기보다는 이곳에 사는 사람, 길 위에서 만나는 동물, 눈앞의 바다, 오름, 돌, 나무, 바람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며 제주의 행간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13년부터 제주에 살며 글을 쓰고 있다. 제주 이주민 인터뷰집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 바르셀로나 생활기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남미 여행기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 등을 썼다. 주변에서 작고 빛나는 것을 건져내어 살피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제주에 사는 동안 최대한 제주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여행자들이 제주를 한데 뭉뚱그려 납작하게 보기보다는 이곳에 사는 사람, 길 위에서 만나는 동물, 눈앞의 바다, 오름, 돌, 나무, 바람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며 제주의 행간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