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라는 제대 앞에서

전숭규 신부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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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30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92964096
Categories 종교 > 천주교
Description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
국화꽃의 사제 전숭규 신부의 10주기 추모 묵상집


“전 신부님은 50세를 겨우 넘긴 짧은 생애를 살다가 하느님 나라로 갔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또 한 사람의 사제로 살다간 삶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향기로워서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신부님은 예수님처럼 사순절 기간에 병마와 싸우며 거룩하게 보냈고, 성삼일 동안 생의 마지막 정리를 하다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이른 새벽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아들이 훌륭하게 살았고, 또 당신이 맡겨주신 사제직을 또한 훌륭하게 수행하였으며, 마지막 세상이라는 제대 앞에서 주신 십자가를 잘 짊어지고, 당신 수난에 동참하였기에 이렇게 좋은 선물을 전 신부님에게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사」 중에서 (한국천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평신도 신학자를 꿈꾸었던 전숭규 신부는 깊은 고민 끝에 사제로서 길을 걸었다. 동기보다 열 살가량 더 많은 늦깎이 신학생은 1997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2004년 의정부교구가 분가했을 때, 의정부교구 사제로서 연천성당에 오랜 시간 주임신부로 지내면서 교우들과 동고동락했다. 국화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목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국화꽃 신부’로 불리던 그는 한마음 청소년 수련장 부원장으로 봉직하다가 2013년 3월 31일 선종했다.

이 책은 전숭규 신부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2012년 한 해 동안 『매일미사』에 ‘오늘의 묵상’으로 연재되어 많은 신자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었던 글을 묶은 묵상집으로, 동창 사제들이 전 신부의 10주기를 추모해 만들었다. 맑은 영혼을 가진 전 신부의 묵상글은 자신을 겸손하고 깊게 들여다본다. 사제라는 자리가 특권이 아닌, 하느님의 일꾼이요 교회의 봉사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는 영적 치열함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마치 잔잔하게 음성이 흘러나오듯 다가오는 듯하다.
Contents
추천사 전숭규 신부님을 생각하며
머리말 국화꽃을 키운 사제

1월 해오름달

복 받은 삶이란
역시 천주교 신자답군요
박물관이 아니라 꽃밭을 가꾸어라
길 떠난 동방박사들처럼
가지런한 신발
병든 영혼에 링거액을 부어줄 사람
예수님의 누이가 된 할머니들
어리석음의 상징인 십자가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십니까?

2월 시샘달

평범한 하루에 구원이 있다
상처받은 마음으로 남의 아픔을 헤아릴 때
어려운 이웃을 향해 열어둔 문으로 주님이 들어오신다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것
잘 듣는 것도 훌륭한 나눔
자비로운 마음이 하는 일
새벽은 언제 오는가
이해할 수 없는 어둠 속에 서 있을 때
더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심에서 벗어나기
죄의 효용성
홀로 족한 자와 공감하는 자

3월 물오름달

하느님 손에 맡길 때 변화가 온다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으로 응답하기
연천성당의 신앙의 형제들
천국으로 가는 사다리
열등감 대신 닮고 싶은 마음을
은혜는 다른 사람에게 갚는 것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서다
세상이 달라 보일 때
죽어야 산다
거꾸로 사는 사람
갈증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
세상의 고마리가 되어

4월 잎새달

환호하다가 등 돌리는 사람들
사제를 위한 최고의 만찬은 기도
어두운 밤을 무사히 지새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
왜 하필이면 갈릴레아인가
막달레나처럼 사는 법
일상의 신비체험
구름 너머에 있는 태양을 보는 것
다른 빛으로 충만한 사람
빛을 마주하면 어둠은 등 뒤로 물러난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에 몸을 내던지는 용기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자운영을 푸른 거름이라고 하는 이유

5월 푸른달

고정관념에 묶이지 않는 신앙인
예수님에게서 우리에게로 흘러드는 생명
믿음은 건너감
세상에 속하지 않고 살아가기
근심하지 않는 믿음
어떤 시간 속에 살 것인가
고통이 구원 사업에서 하는 역할
사다리가 된 예수님
예수님의 버킷리스트
우리의 삶이 작은 날갯짓이 되도록
지금 여기서 사랑하기
곳간이 하느님 나라의 통로가 되려면
만남이 알려주는 것

6월 누리달

교회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
황제에겐 돈을, 하느님께는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는 현재만 있을 뿐
작은 일에 달려 있다
목민이 사제의 마음 안에
부르심은 기회다
초대의 몸짓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꽃을 피우자
가난한 식탁에 앉아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천국의 열쇠를 갖는 방법
생가지를 째야 열매가 열린다
안다는 것은 살아내는 것
믿음이 기적을 낳는다

7월 견우직녀달

예수님이 부담스러운가요
예수님을 따를 결심
길 위의 목자
고요히 머무를 때 알게 되는 것
축복의 말이 하는 일
그럼 길을 만들어야지요
드리는 게 아니라 돌려드리는 것
외딴곳으로 가서 쉬어라
무엇이 기적인가
예수님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8월 타오름달

식단을 바꾸자
자신을 내맡기는 어린아이처럼
숨을 쉰다고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믿고 내맡기는 데서 생겨나는 기적
세금을 대신 내주시다
예수님의 가장 성실한 제자
잔치에 누굴 초대하겠습니까?
스테인드글라스의 소명을 받은 우리
그게 나일 수 있다는 생각
기름과 믿음은 빌릴 수 없다

9월 열매달

불결함과 깨끗함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는 믿음
하느님의 일이 우리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밤이 지나고
교회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포도주
말문이 막힌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기
준비된 이를 뽑지 않으신다
주님께 포악을 부리더라도
절규에 응답하도록 부름받다
사람의 인정이 아닌 주님께 의지할 것
퇴비 만들기가 어려운 것처럼
빈 공간을 채우심

10월 하늘연달

단순한 길의 순례자
빈손의 위력
국화축제를 여는 이유
가을, 하느님께 돌아와 고백하는 시간
목적지도 모르게 가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거울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
남을 돕고 나눌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사제인 나의 평생 숙제
함께 살아가는 기쁨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 회개
죄와 멸망
보잘것없는 이를 통하여

11월 미틈달

하느님 한 분이시면 흐뭇하다
꽃을 피우려고 왔지
끝자리에 앉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
보답받지 않기
예수님의 수학
이용과 빈손
친구와 함께 하느님 길을 걷는 행복
‘걸걸걸’을 실천하는 삶
평신도, 가톨릭 정신의 잣대
마땅하고 옳은 일
상처에 대처하는 법
무엇을 내쫓아야 하나
믿으니 기쁨이 따라오더라
죽음은 인생의 성취

12월 매듭달

영적 선교
철드는 것과 믿음의 상관관계
소박한 일상의 거룩함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잔칫상
저의 믿음은 언제 완성될까요
우리의 허물은 하느님 사랑의 흔적
감추고 싶은 삶의 한 조각까지도
고통을 혼자 감당하지 않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마르타 할머니의 마구간 출산기
구유가 전설이 되지 않도록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죄 없는 아기가 목숨 바쳐 한 고백
불행한 나자렛 성가정
지나 보면 모두 은총이었음을

엮은이의 말
Author
전숭규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1962년 8월 24일 충남 아산에서 출생했고,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재학 시절 신학공부에 눈떴고 평신도 신학자의 길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교구사제 사목자로서 사는 것이 하느님이 주신 성소임을 확신하고 1991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동기들보다 열 살 정도 늦은 나이에 교구 신학생으로 입학했다. 전숭규 신부는 신학생 시절에 이미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능력, 따뜻한 품성으로 동료, 선후배들에게 널리 신망과 존경을 받았으며, 1997년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사제서품을 받았다.

전숭규 신부는 종종 지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도봉동 보좌신부, 서울대교구 복음화 사무국 차장,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로서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열성을 다해 헌신했다. 2004년 서울대교구에서 의정부교구가 분가, 설립되었을 때보다 낮은 자세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봉사하려는 열망으로 의정부교구 사제로 새로운 소임을 시작했다. 그는 연천성당 주임신부로 오랜 시간 있으며 교우들과 동고동락했는데, 국화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목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2012년에는 일 년 동안 『매일미사』에 ‘오늘의 묵상’을 연재해 많은 신자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었다. ‘국화꽃 신부’로 불리던 그는 한마음 청소년 수련장 부원장으로 봉직하던 중 급작스럽게 중병을 얻어 2013년 3월 31일 성삼일의 은혜로운 시기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1962년 8월 24일 충남 아산에서 출생했고,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재학 시절 신학공부에 눈떴고 평신도 신학자의 길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교구사제 사목자로서 사는 것이 하느님이 주신 성소임을 확신하고 1991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동기들보다 열 살 정도 늦은 나이에 교구 신학생으로 입학했다. 전숭규 신부는 신학생 시절에 이미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능력, 따뜻한 품성으로 동료, 선후배들에게 널리 신망과 존경을 받았으며, 1997년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사제서품을 받았다.

전숭규 신부는 종종 지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도봉동 보좌신부, 서울대교구 복음화 사무국 차장,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로서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열성을 다해 헌신했다. 2004년 서울대교구에서 의정부교구가 분가, 설립되었을 때보다 낮은 자세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봉사하려는 열망으로 의정부교구 사제로 새로운 소임을 시작했다. 그는 연천성당 주임신부로 오랜 시간 있으며 교우들과 동고동락했는데, 국화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목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2012년에는 일 년 동안 『매일미사』에 ‘오늘의 묵상’을 연재해 많은 신자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었다. ‘국화꽃 신부’로 불리던 그는 한마음 청소년 수련장 부원장으로 봉직하던 중 급작스럽게 중병을 얻어 2013년 3월 31일 성삼일의 은혜로운 시기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