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단어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것이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기분이 드는 가슴 찡한 단어. 그런데 또한, 가족이라서 가슴 아픈 일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남이라면 연을 끊고 서로 만나지 않으면 될 문제들도 가족이라서 끊어내지 못하고 결국 미워하게 되고 마는 사이.
『사랑해서 미워하고』의 저자들은 70대의 엄마와 40대의 두 딸이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글로 풀어내면서 동시에 서로간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복잡한 관계에 관해 서술한다. 어린 시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동생의 다리에 연필심을 박아 넣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동생에게 엄마에게 비밀로 하자며 타일렀던 언니, 위로 언니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 중간에 낀 둘째라서, 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언니의 둘째에게 남몰래 한번이라도 더 애정을 전하는 동생, 그리고 이들의 어린 시절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기에 길러낼 수 있었지만, 그래서 상처를 줬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가족이라서 너무나도 비슷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독립적인 세모녀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 가족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할 것이다. 특히, 모녀와 자매간의 관계에 관해 여러 감정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깊은 공감을 할 것이다.
Contents
김창경
011 불안에 물든 내 마음과 몸
016 그깟 승진이 뭐라고
021 1인분의 몫을 해내기 위해
027 잃어버린 좋아하는 마음
032 이해 받고 싶은 우리들
038 나는 뭐 크게 바라는 게 없다
044 다정의 말을 적재적소에
047 아낌없이 주는 마음, 두려움 없이 받는 마음
052 도시의 한복판, 아니 비켜난 곳에
056 얼마만큼 배워야 잘 살 수 있는 걸까
062 편애하는 사이
070 맛있는 음식 좋아하세요? 저는 간편한 음식 좋아합니다만
075 야밤에 산을 올라
081 집착과 결별
085 환대의 나날들
김선연
099 결국 나일 수는 없는 ‘거의’ 나에게
106 퉁퉁한 몸뚱이, 내 보살핌의 방식
114 늦되고 흔들리는 게 뭐 어때서
120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
127 나의 능력, 나의 쓸모
134 수평을 달리는 어른들의 잘 싸우는 법
140 모든 것은 한 줄에서 시작한다
147 내가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154 시골은 왜 나를 불렀을까
159 배움의 목적
163 한 웅큼의 시간과 마음으로
170 밥심으로 삽니다
176 그림자 속에 갇힌 이야기를 쓰는 밤
182 남자 아이와 남자 노인의 궁합의 비결
188 나를 잃고 찾아온 곳, 엄마
배숙희
199 한 맺힌 명랑
204 불면의 밤
209 언젠가는 내 노력이 가닿기를
214 노인으로 가는 길을 당신은 아는가?
220 최종학력
226 나는 무명의 생활예술가
232 평가로 선긋기
237 달빛 아래 걷는 마음
243 할머니 집은 어디야?
248 부러우면 지는 거지? 부러워만 하면 지는 거지!
252 응원하는 사이
258 자신만만 요리부심
263 꽃이 내 친구
268 못 버리는 병
276 좀 건강해보자
Author
김창경,김선연,배숙희
장녀와 막내아들 사이 둘째 딸로 태어나,
신경 쓰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할거라는 기대 아닌
기대 속에서 자랐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면서 교직 이수와 경영학 부전공을 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일을 시작하면서,
글쓰기와는 인연이 없었기에 글 한 줄 쓰기가 더디고 힘들었다.
엄마, 언니와 같이 글을 쓰며 서로에 대하여 몰랐던 부분을
마주함이 불편해서 울었던 날들이 부지기수였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깊이 있는 시간이었다.
잊고 있었던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며
나를 찾아가기 시작했다.시작이 반이다.
2023년 제5회 공무원노동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장녀와 막내아들 사이 둘째 딸로 태어나,
신경 쓰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할거라는 기대 아닌
기대 속에서 자랐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면서 교직 이수와 경영학 부전공을 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일을 시작하면서,
글쓰기와는 인연이 없었기에 글 한 줄 쓰기가 더디고 힘들었다.
엄마, 언니와 같이 글을 쓰며 서로에 대하여 몰랐던 부분을
마주함이 불편해서 울었던 날들이 부지기수였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깊이 있는 시간이었다.
잊고 있었던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며
나를 찾아가기 시작했다.시작이 반이다.
2023년 제5회 공무원노동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