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유시민이 과학 책으로 돌아왔다. 스스로 밝히기를 ‘글 쓰는 문과 남자’인 저자는 역사부터 경제·정치·독서·여행·글쓰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글을 썼지만 인문학의 영역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 책은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학 책을 읽으며 인간과 사회, 생명과 우주에 대해 배운 바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해석과 견해를 덧붙이고 발전시킨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우리에게 가까운,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둔 과학 분야에서 시작해 더 근본적인 과학 분야로 나아간다. 현대인들의 ‘최애과학’인 뇌과학으로부터 생물학, 화학, 물리학(우주론), 수학 순으로 전개하면서 이를 인문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기존의 과학 책은 물질 현상의 기본을 다루는 물리학에서 화학, 생물학 순서로 나아가지만, 물리학자도 어려워하는 양자역학을 먼저 공부하는 것은 ‘문과 학대’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독자의 관심이 높은 뇌과학에서 출발해 다른 과학 분야로 호기심을 넓혀간다.
Contents
서문_ 과학 공부의 즐거움
1.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인문학과 과학)
거만한 바보 · 운명적 문과의 슬픔 · 인문학과 과학의 비대칭 · 우리 집과 우리 엄마의 진실
2. 나는 무엇인가(뇌과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 1.4킬로그램의 우주 · 신경세포와 경제법칙 · 현상과 사물 자체 · 칸트 철학과 양자역학 · 측은지심과 거울신경세포 · 자유의지
3.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생물학)
좌파, 우파, 다윈주의 · 생명의 알파벳 · 유전자와 인생론 · 생물학 패권주의 ·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 이타 행동의 비밀
4. 단순한 것으로 복잡한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화학)
화학은 억울하다 · 위대한 전자 · 주기율표 · 탄소, 유능한 중도 · 환원주의 논쟁 · 통섭의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