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비 오는 날은 귀찮은 날입니다. 활동하기에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비 오는 날이 꼭 불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지요. 이 책의 글은 2014년 한국아동문예작가회에서 아동문학상을 받은 베짱이(백창희) 작가의 동시가 원작입니다. 비가 와서 불편하지만, 잘 살펴보면 비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도 있다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잘 살아 있는 동시입니다. 그 동시에 박찬주 작가가 판화 기법으로 섬세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판화의 느낌을 잘 살리고, 아이가 집에서 산책을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곳곳에서 느끼는 선물 같은 행복을 연속해서 보여 주기 위해 병풍 접지 방식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