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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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25
Pages/Weight/Size 218*270*15mm
ISBN 9791192603322
Categories 유아 > 4-6세
Description
“발바닥을 땅바닥에 붙이고 걸으면 도로의 임금님이 된 것 같아.”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잊은 우리에게 몸의 감각을 깨워 주는 이야기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2023 그림책’ 선정 도서


비가 내린 다음 날, 소년은 수박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러 밭에 갔다가 수박을 쪼아 먹고 있는 까마귀를 발견한다. 까마귀를 내쫓다가 그만 장화가 벗겨지고, 소년의 맨 발바닥에 축축한 흙이 질척거린다. 까마귀를 쫓아 맨발로 집 앞 도로까지 나온 소년. 아스팔트 위를 걷다가 조그만 돌에 발바닥을 쿡쿡 찔린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다가, 아스팔트가 깔린 길로 돌아가기도 하고, 한가운데를 걷다가 가장자리로 걷기도 하면서 밟는 곳마다 다른 감각을 경험한다. 맨홀 위를 밟았다가 달걀프라이를 만들 수 있는 프라이팬 같다고 생각하고, 횡단보도의 흰 부분은 뜨겁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맨발로 더 걷던 소년은 강에 다다른다. 얕은 강물에서 발을 옮길 때마다 이끼가 닿아 미끌미끌하고, 발가락으로 작은 돌 밑을 파자 서늘한 강모래가 드러나 발등을 훑고 흘러간다. 소년은 강에 서서 강물과 바람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맨발로 걷다 보면』은 수박 밭에서 시작해 맨발로 도로와 나무 사이, 강을 밟으며 발바닥으로 세상을 느껴 보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이다. 소년의 여정을 먼저 함께한 일본 현지 독자들은 “사소하고 당연한 감각들을 잊고 살았음을 깨달았다”,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맨발로 걸어본 게 언제였을까. 맨몸이 되어 지구를 만져 보고 싶다”라고 호평했다. 언제나 안전한 신발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축축한 흙, 작은 돌멩이, 텅 빈 매미 구멍, 뜨거운 아스팔트, 시원한 강물을 실제로 밟는 듯한 감각과 자연 한가운데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한 권이다.
Author
무라나카 리에,이시카와 에리코,송지현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 아동문학 작가. 노트르담세이신여자대학 아동학과 교수.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동문학과 그림책 창작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 『차슈 달(チャ―シュ―の月)』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 『언니(おねいちゃん)』로 노마아동문예상을, 『끄덕(こくん)』으로 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JBBY)상을 받았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인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와 『양말 들판』 등이 있다.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 아동문학 작가. 노트르담세이신여자대학 아동학과 교수.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동문학과 그림책 창작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 『차슈 달(チャ―シュ―の月)』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 『언니(おねいちゃん)』로 노마아동문예상을, 『끄덕(こくん)』으로 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JBBY)상을 받았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인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와 『양말 들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