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신화의 속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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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10
Pages/Weight/Size 127*205*15mm
ISBN 979119258032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시 쓰기는 적막강산인 토굴에서 살아가는 내 몸과 마음의 들숨 날숨이다. 시는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으로서의 몸과 마음이 만들어졌을 때, 시답게 쓰이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

나는 사람과 꽃과 벌레를 사랑하되 순수하게 짝사랑하듯이 하려 한다. 모든 시들은 쓰는 시(제작 의도를 가지고 쓰는 시)와 쓰인(시인으로서의 자질과 경륜을 갖춘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한 가닥의 시가 되어 흘러나오는, 어느 날 문득 시가 되어 찾아오는) 시로 나눌 수 있다. 나의 시는 아마 후자인 경우가 많을 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모든 시들은 짝사랑하듯이 쓰인, 짝사랑했기 때문에 쓰이어진 것일 터이다. - 시인의 산문 「나의 시에 대한 생각」에서
Contents
1부 무단히, 무단히

봄을 앓는 한 편의 우울한 시 | 15
별이 빛나는 밤 | 16
빈센트 반 고흐에게 | 17
흰 목련꽃 | 18
거문고 | 19
백년지기 내 친구 | 20
한쪽 눈이 애꾸인 그는 그때 왜 귓구멍을 우볐을까 | 21
아직도 나의 시는 개의 눈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 | 22
신화의 늪이 있는 ‘저기 저 어떤 다리 밑’ | 23
시와 사랑이 고프던 시절 | 24
길 | 25
신통한 사랑의 묘약 | 26
우울한 그늘에 간해진 그 열매 | 27
무단히, 무단히 | 28

2부 에멜무지로

이별 | 31
보석 | 32
광기 | 33
시인의 오독 | 34
화장실 하얀 바람벽에 엎드려 있는 | 35
누구의 말이 옳은가 | 36
연꽃방죽에서 | 37
곡두새벽에 길을 나선 자만이 | 38

3부 시나브로

연두색 융단으로 깔린 이끼 | 41
백일홍 | 42
천일홍 | 43
섬 | 44
터무니없는 욕심 | 45
홍매화 | 46
들꽃 | 47
아침을 이기는 것은 무엇일까 | 48
짝사랑 | 49
어느 적막강산 | 50
사람이 길을 잃으면 | 51
이정표 | 52
늙은 나비의 노래 | 53
아침노을 | 54
한밤중에 내 침실로 | 55
나의 시는 | 56
우주 색칠하기 | 57
에멜무지로 | 58
길섶의 작은 풀꽃 | 59
달무리 | 60
황홀한 아침 | 61
오월의 새벽 | 62
노을을 들숨으로 꽃향기를 날숨으로 | 63
당신 가슴에 옹달샘이 | 64
연애편지라는 비밀작법 | 65

4부 오지않는 모습으로 오고
가지않는 모습으로 가는

바람 | 69
어떤 발의 미학 | 70
시와 사랑 | 71
백당나무꽃이 하는 말 | 72
미끄러지기 | 73
수수께끼 같은 사랑 | 74
땀 흘리는 난초꽃 | 75
하얀 클리토리아꽃 | 76
허공에 집을 짓는 각시거미 같은 시인은 | 77
신화의 늪 | 78
호랑나비의 시를 읽는 흰나비 | 79
꿈에 오셔요 | 80
기도 | 81
성숙한 새빨간 장미꽃 한 송이 | 82
망구의 나비 시인의 우울 | 83
환원 여행 | 84
보송보송한 요람 | 85
연두색 융단으로 깔린 이끼 | 86
거시기와 머시기 | 87
나무 | 88
미선나무 꽃 | 89
산문┃나의 시에 대한 생각 | 90
Author
한승원
자신의 고향인 장흥,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작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뒤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소설가 한강, 한동림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장흥 바닷가 해산토굴에서 집필중이다.

그의 작품들은 늘 고향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펼쳐진다. 그 바다는 역사적 상처와 개인의 욕망이 만나 꿈틀대는 곳이며, 새 생명을 길어내는 부활의 터전이다. 그는 지난 95년 서울을 등지고 전남 장흥 바닷가에 내려가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한승원의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는 독자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승원은 토속적인 작가다' 하는 것도 게으른 평론가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일 뿐이지요. 작가는 주어진 얼굴을 거부해야 합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장편 '연꽃바다'를 쓸 때부터 제 작품세계는 크게 변했습니다. 생명주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인데, 저는 그것을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인간 본위의 휴머니즘이 우주에 저지른 해악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는 노장(老莊)이나 불교 사상에 있다고 봅니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미망하는 새』 『폐촌』 『포구의 달』 『내 고향 남쪽바다』 『새터말 사람들』 『해변의 길손』 『희망 사진관』,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해일』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까마』 『시인의 잠』 『우리들의 돌탑』 『연꽃바다』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초의』 『흑산도 하늘길』 『추사』 『다산』 『원효』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달개비꽃 엄마』, 산문집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푸른 산 흰 구름』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바닷가 학교』 『차 한 잔의 깨달음』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있게 하고』 『달 긷는 집』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이별 연습하는 시간』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꽃에 씌어 산다』 등이 있다.
자신의 고향인 장흥,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작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뒤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소설가 한강, 한동림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장흥 바닷가 해산토굴에서 집필중이다.

그의 작품들은 늘 고향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펼쳐진다. 그 바다는 역사적 상처와 개인의 욕망이 만나 꿈틀대는 곳이며, 새 생명을 길어내는 부활의 터전이다. 그는 지난 95년 서울을 등지고 전남 장흥 바닷가에 내려가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한승원의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는 독자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승원은 토속적인 작가다' 하는 것도 게으른 평론가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일 뿐이지요. 작가는 주어진 얼굴을 거부해야 합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장편 '연꽃바다'를 쓸 때부터 제 작품세계는 크게 변했습니다. 생명주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인데, 저는 그것을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인간 본위의 휴머니즘이 우주에 저지른 해악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는 노장(老莊)이나 불교 사상에 있다고 봅니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미망하는 새』 『폐촌』 『포구의 달』 『내 고향 남쪽바다』 『새터말 사람들』 『해변의 길손』 『희망 사진관』,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해일』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까마』 『시인의 잠』 『우리들의 돌탑』 『연꽃바다』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초의』 『흑산도 하늘길』 『추사』 『다산』 『원효』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달개비꽃 엄마』, 산문집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푸른 산 흰 구름』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바닷가 학교』 『차 한 잔의 깨달음』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있게 하고』 『달 긷는 집』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이별 연습하는 시간』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꽃에 씌어 산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