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이들은 알 것이다. 그 슬픔과 안타까움, 후회와 회한이 얼마나 큰지. 그 그리움이 얼마나 붉은지. 이 시집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선연한 그리움과 슬픔으로, 밀려오는 어머니의 삶의 궤적을 자연스럽게 회상하며, 마음에 일렁이는 무늬와 나아가 종교적 흔적을 시적 형상화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이 참 깊으셨던 어머니. 신앙이 참 깊으셨던 어머니. 일련의 시들에서 어머니의 삶을 통하여 절대자에게로 견고히 나아가는, 어머니의 돌아가심을 통하여 지상 너머의 세계, 곧 영원한 생명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청유를 담아 기도하는 마음에 닿고자 한다.
Contents
[작가 인터뷰] 기도와 사랑의 시 혹은 침묵
제1부 그리움
흔적/ 깊은 사람/ 십자나무꽃/ 마지막 선물/ 이 봄/ 사랑의 또 다른 이름/ 밤꽃/ 이별/ 32/ 그리움/ 먹먹함/ 반지/ 장미꽃다발/ 기도송이/ 나무꿈/ 소녀/ 귓불에 드리고 싶은 말/ 엄마의 눈물/ 빈손/ 엄마 떠나시고
제2부 하얀 바구니
사슴/ 수(繡)/ 한가위/ 마음밭/ 밤송이/ 산길/ 선물/ 꽃삽/ 나목/ 보고 싶다/ 흰 눈/ 봄 그리는 숲/ 글짓기/ 연필/ 단발머리/ 나마저 없는/ 지음(知音)/ 꽃샘추위/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가신 길, 엄마/ 생명/ 잎/ 열매/ 작별 인사/ 홍엽/ 좋은 날/ 석류/ 봄나무/ 사랑한다면/ 얘야/ 가시었어도/ 화장/ 동행/ 끼니/ 흰 꽃다발 두고 나오며/ 님/ 다시 파아란 가지/ 기도
Author
이채현
1964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그대에게 그런 나였으면』,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사랑한다면』, 『밤빛』, 『기린 같은 목 사슴 같은 눈』이 있고, 수필집으로 『자박자박, 봄밤』이 있다.
1964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그대에게 그런 나였으면』,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사랑한다면』, 『밤빛』, 『기린 같은 목 사슴 같은 눈』이 있고, 수필집으로 『자박자박, 봄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