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에 없이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살고 있으면서도 현대인들의 ‘외로운 감정’은 역사상 최고조다. 고독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외로움’이란 것은 현대인만의 감정일까? 외로움이라는 한 감정의 역사를 파헤친 저자는 하나의 질문과 맞닥뜨린다. 수 세기 동안 그저 ‘홀로 있음’으로 여겨졌으며, 내면의 감정과 아무 상관없는 그저 혼자인 상태가 어떻게 현대에 들어 하나의 유행병이 되었는가? 외로움은 과연 ‘병’인가? 아니면 ‘희로애락’ 같은 감정의 한 형태인가? 나쁘기만 한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자는 단순히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생물학적, 의학적인 접근을 넘어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오늘날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한다.
Contents
서문 _ 누구도 홀로 외딴 섬일 수 없다 · 4
서론 _ ‘현대의 유행병’ 외로움 · 19
1장 _ ‘홀로 있음’이 외로움으로
현대적 감정의 탄생 · 41
2장 _ 피에 새겨진 질병?
실비아 플라스의 평생에 걸친 외로움 · 69
3장 _ 외로움과 결핍
《폭풍의 언덕》과 《트와일라잇》의 낭만적인 사랑 · 101
4장 _ 배우자를 잃은 상실감
토머스 터너에서 윈저궁의 여왕까지 · 135
5장 _ 우울한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 181
6장 _ 똑딱거리는 시한폭탄?
노년의 외로움 · 207
7장 _ 노숙자와 난민
‘집’이라고 부를 공간이 없는 이들 · 243
8장 _ 결핍 채우기
물질 그리고 외로운 신체 · 265
9장 _ 쓸쓸한 구름과 빈 배
외로움이 선물이 되는 시간 · 301
결론 _ 신자유주의 시대와 외로움의 재구성 · 327
주 · 355
Author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서진희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는 런던의 퀸매리 유니버시티 명예 선임연구원이며 작가, 문화사 학자이다. 랭카스터, 퀸매리, UCL, 요크 대학을 비롯한 영국내 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성별, 감정, 보건 및 의학 분야의 역사를 연구한다. 심장과 관련되어 Matters of the Heart: History, Medicine, and Emotion(2010), 인간의 몸과 그에 얽힌 문화사에 대한 This Mortal Coil: The Human Body in History and Culture(2016)를 저술하였다. 현재 UKRI 미래 리더 선임연구원이며 안면 이식수술의 역사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는 런던의 퀸매리 유니버시티 명예 선임연구원이며 작가, 문화사 학자이다. 랭카스터, 퀸매리, UCL, 요크 대학을 비롯한 영국내 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성별, 감정, 보건 및 의학 분야의 역사를 연구한다. 심장과 관련되어 Matters of the Heart: History, Medicine, and Emotion(2010), 인간의 몸과 그에 얽힌 문화사에 대한 This Mortal Coil: The Human Body in History and Culture(2016)를 저술하였다. 현재 UKRI 미래 리더 선임연구원이며 안면 이식수술의 역사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