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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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13
Pages/Weight/Size 125*200*20mm
ISBN 979119245519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가족이라는 샘물”


박초림의 시는 가족들의 서사로 빼곡하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생, 남편 이야기, 아들과 딸에 대한 사랑, 외할머니 이야기, 공원에서 만난 이웃과 동네 할머니, 모두가 생활의 반경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멋을 부리려고 애쓴 흔적도 없고 멀리 다녀온 흔적도 없다. 시인의 삶이 통째로 들어있는 시집이다.

“물의 말에 귀 기울이며 발”을 내밀고 있는 콩나물처럼 시는 삶을 향해 발을 내민다. 요즘 시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삶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생각해 본다. 삶이 어려운데 시까지 어려워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지만 시가 어차피 삶의 뜨거운 국물을 받아 내는 그릇이라면, 가는 데까지 가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박초림의 시는 삶의 진정성을 향해 콩나물처럼 발을 뻗고 있다. “콩나물 두어 줌 뽑아내자 / 버티고 있던 외발”이 “일제히 기”우는 것처럼 함께 기대며 함께 쓰러져 주는 존재, 그것이 가족이 아닐까. 그 힘 아니라면 “무수히 흘려보낸 말 되받아 새기며 / 노랗게 밀어 올린 꽃”을 언제 다시 볼 것인가. 다음에는 더 다양한 대상들과 마주하며 웃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나는 시를 박초림의 시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ontents
1부

다시 봄이다 / 장날 / 대기 중 / 잊지 말아요, 자동판매기 커피 / 청개구리 / 맛있는 그녀 / 선풍기 / 서랍을 펼쳤다 / 다시 오월 / 할매 분식 / 관심 / 더 가까이 / 깨꽃 / 이쑤시개

2부

급보 / 딸기 / 가시 / 가족, 그 이름만으로 / 봄밤, 아프다 / 어머니라는 이름엔 단내가 / 집으로 가는 길 / 집으로 돌아가는 웃음소리 / 목침을 베고 / 찰떡궁합 / 탯줄 / 나무 지팡이 / 달력

3부

오래된 동행 / 봄볕이 필 때 / 할미꽃 / 사랑초 / 백년초 / 꽃무릇 / 분갈이 / 아픈 딸 / 근린공원 / 마음이 동하다 /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 시루에 핀 노란 꽃 / 등나무에 기대어 / 아무 생각 안 해요

4부

개미 / 걷지 못하는 새 / 그런 시절 있었다 / 대궁밥 / 달을 안고 / 봄비 / 어머니의 옷장 / 여름밤 / 파도 / 외가의 단맛 / 접근 금지 / 이면

발문 ·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가족이라는 샘물 · 김수상
시인의 말
Author
박초림
1967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났다. 2019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8년 매일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 시 장원, 2018년 구미문예공모전 수필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문인협회 시분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7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났다. 2019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8년 매일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 시 장원, 2018년 구미문예공모전 수필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문인협회 시분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