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시절, 기도하던 중에 가서 내 양을 먹이라는 음성을 세 번이나 들었다. 그래서 <정류장교회>를 개척하고 <석식당>을 개업해서 몸과 마음이 주린 아이들을 먹이고 있다. 나에게 먹이는 일은 가장 따뜻한 사랑이고 위대한 사역이다. 그래서 차가운 밥을 먹는 아이들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고 식당을 차려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식당목회”를 하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은 항상 정성 가득한 밥을 차려주셨다. 없는 형편에도 밥상 위에는 늘 고기반찬과 고깃국이 빠지지 않았고 끼니마다 새로 밥을 지어주셨다. 집밥에 대한 기억은 늘 풍성하고 따뜻하고 행복으로 충만하다. 몇 년 전,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재산을 정리하기 위해 채권자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채권자는 아버지가 자식들 고기 먹여야 한다며 조금씩 자주 돈을 빌리셨다고 했다. 그날 하루 종일 마음이 먹먹했다. 달동네에서 가난한 성장기를 보내셨던 아버지, 성인이 되어서도 IMF로 인해 수억 원의 빚더미에 앉은 아버지는 다른 건 몰라도 밥 하나만큼은 잘 먹여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도와주는 사명을 가진 것은 아버지 덕분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서러울 일이 참 많은데 밥상마저 차가우면 더 힘들다.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 밥은 건강하고 따뜻하게 잘 먹여야겠다는 사명이 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대부분 차갑고 외로운 밥상을 마주하고 있었다. 편의점음식, 배달음식, 인스턴트음식을 주식으로 삼거나 심지어는 굶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런 아이들에게 교회 나와라, 말뿐인 예수님의 사랑은 이단들이 자주 사용하는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복음은 따뜻한 밥과 고기반찬이다. 아이들은 그 밥상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다. 어쩌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디베라 호숫가에서 자신을 부인한 제자들에게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생선을 구워주시며 아침 밥상을 차려주신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밥을 짓는 것은 곧 사람을 짓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람을 지으셨던 하나님의 마음으로 오늘도 밥을 짓는다.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열심히 밥을 지어주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아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질 것이다.
+ 저자는 청소년 사역의 꿈을 안고 목원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석사학위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 학사과정을 이수하고, 청소년지도사 2급 자격을 취득하였다. (前)소년위탁보호위원, (現)기독교대한감리회 정류장교회 담임목사, (現)석식당 대표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tation_church
페이스북 www.facebook.com/station1318
이메일 gustjr5353@naver.com
신학생 시절, 기도하던 중에 가서 내 양을 먹이라는 음성을 세 번이나 들었다. 그래서 <정류장교회>를 개척하고 <석식당>을 개업해서 몸과 마음이 주린 아이들을 먹이고 있다. 나에게 먹이는 일은 가장 따뜻한 사랑이고 위대한 사역이다. 그래서 차가운 밥을 먹는 아이들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고 식당을 차려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식당목회”를 하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은 항상 정성 가득한 밥을 차려주셨다. 없는 형편에도 밥상 위에는 늘 고기반찬과 고깃국이 빠지지 않았고 끼니마다 새로 밥을 지어주셨다. 집밥에 대한 기억은 늘 풍성하고 따뜻하고 행복으로 충만하다. 몇 년 전,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재산을 정리하기 위해 채권자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채권자는 아버지가 자식들 고기 먹여야 한다며 조금씩 자주 돈을 빌리셨다고 했다. 그날 하루 종일 마음이 먹먹했다. 달동네에서 가난한 성장기를 보내셨던 아버지, 성인이 되어서도 IMF로 인해 수억 원의 빚더미에 앉은 아버지는 다른 건 몰라도 밥 하나만큼은 잘 먹여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도와주는 사명을 가진 것은 아버지 덕분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서러울 일이 참 많은데 밥상마저 차가우면 더 힘들다.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 밥은 건강하고 따뜻하게 잘 먹여야겠다는 사명이 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대부분 차갑고 외로운 밥상을 마주하고 있었다. 편의점음식, 배달음식, 인스턴트음식을 주식으로 삼거나 심지어는 굶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런 아이들에게 교회 나와라, 말뿐인 예수님의 사랑은 이단들이 자주 사용하는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복음은 따뜻한 밥과 고기반찬이다. 아이들은 그 밥상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다. 어쩌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디베라 호숫가에서 자신을 부인한 제자들에게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생선을 구워주시며 아침 밥상을 차려주신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밥을 짓는 것은 곧 사람을 짓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람을 지으셨던 하나님의 마음으로 오늘도 밥을 짓는다.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열심히 밥을 지어주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아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질 것이다.
+ 저자는 청소년 사역의 꿈을 안고 목원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석사학위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 학사과정을 이수하고, 청소년지도사 2급 자격을 취득하였다. (前)소년위탁보호위원, (現)기독교대한감리회 정류장교회 담임목사, (現)석식당 대표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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