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함께 비탄을 살다’라고 단순히 번역할 수 있겠지만, 비탄과 애도는 지속적으로 삶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비탄을 함께 살다’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가 개별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전쟁, 재난 등으로 인한 다수의 고통과 상실을 타인이나 공동체와 함께 공유하며 나눈다는 관점이라면, 후자의 경우는 그러한 비탄을 당사자나 공동체가 계속해서 지닌 채로 살아가야 하는 관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죽음을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였을 때 이뤄지는 물음들, 그것은 상실과 비탄, 애도라는 고통으로 경험되는 것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결국, 함께 비탄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좋은 장을 마련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귀결지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이러한 모습이 인간 존재의 삶에서 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 책에서는 그 피해자, 유가족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준다.
Contents
제1장 비탄이 일상이 되는 시대
제2장 그리프 케어와 종교의 역할
제3장 그리프 케어가 알려지기 이전
제4장 그리프 케어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이유
제6장 슬픔을 나누는 ‘노래’
제5장 비탄을 말하는 문학
제7장 전쟁으로 인한 비탄을 나누는 어려움
제8장 비탄을 나누는 형태의 변용
Author
시마조노 스스무,양정연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문학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과학 계열 연구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동 대학원 인문사회 계열 연구과 명예교수이자 조치대학 신학부 특임교수 겸 동 대학 그리프케어(grief care) 연구소장이다. 주요 연구 영역은 근대 일본 종교사, 비교종교운동론, 사생학이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종교학 세계명저 30선》, 《사생학이란 무엇인가》,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역사와 주체를 묻다》 등이 있다.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문학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과학 계열 연구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동 대학원 인문사회 계열 연구과 명예교수이자 조치대학 신학부 특임교수 겸 동 대학 그리프케어(grief care) 연구소장이다. 주요 연구 영역은 근대 일본 종교사, 비교종교운동론, 사생학이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종교학 세계명저 30선》, 《사생학이란 무엇인가》, 《일본인의 사생관을 읽다》, 《역사와 주체를 묻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