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엔딩 크레딧』은 저자가 십여 권의 작품을 집필하면서도, 원고를 보내고 나면 정작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고, 3년 넘게 인쇄업계를 취재하여 쓴 소설이다. 책에도 영화와 같은 엔딩 크레딧이 있다면 기록해야 할, 책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종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잉크를 배합하고 그날그날 기계의 컨디션을 파악하여 설정을 결정하는 인쇄 기술자, 온도와 습도에 따라 잉크의 점착성을 판단하고 마른 뒤의 색까지 예측해 별색을 조합해 내는 제조 담당자, 뜻대로 되지 않는 종이 수급과 갑작스런 제작 변경에 따라 스케줄을 조율하는 인쇄 영업맨 등. 원고가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어지는 광경이나,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지 사이에 공기를 넣는 과정을 알게 되면서 책이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작가는, 사양 산업으로 불리는 업계의 그늘과 이를 돌파하고자 하는 프로들의 자부심을 잉크 냄새 나게 묘사했다.
Contents
프롤로그 --- 7
슬로우 스타터 --- 15
나가시노의 바람 --- 85
페이퍼백 라이터 --- 189
사이버 드러그 --- 263
책의 보물상자 --- 367
에필로그 --- 479
특별 단편 〈책은 필수품〉 --- 497
편집자 후기 --- 513
Author
안도 유스케,이규원
1977년생 후쿠오카현 출신.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졸업. 2007년 『왕따 전담 신입사원』 TBS·고단샤 제1회 드라마 원작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주요 저서로 『영업 0과 접대반』 『1000 헥토파스칼의 주인공』 『복권이 당첨되면』 『사사편찬실 애프터5 마술단』 『이봐! 야마다: 다이쇼 제과 홍보선전부』 『데노히라 막부 주식회사』 등 샐러리맨의 애환을 다룬 소설을 집필해 왔다.
1977년생 후쿠오카현 출신.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졸업. 2007년 『왕따 전담 신입사원』 TBS·고단샤 제1회 드라마 원작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주요 저서로 『영업 0과 접대반』 『1000 헥토파스칼의 주인공』 『복권이 당첨되면』 『사사편찬실 애프터5 마술단』 『이봐! 야마다: 다이쇼 제과 홍보선전부』 『데노히라 막부 주식회사』 등 샐러리맨의 애환을 다룬 소설을 집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