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40대 남자가 어느 날 느닷없이 암에
걸렸다. 거부하지 말고 암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보자는
취지로 그는 투병기를 적었고, 결국 그만의 암 투병의 원칙을
갖게 되었다!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남의 일로 착각할 뿐이다. 그러나 어떤 불행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전환점 2017년 여름, 내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시련의 시간이랄까.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서 정신없이 일을 하던 중, 낯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어떤 전화는 받기도 전에 불길해지는 전화가 있다. 이번이 그랬다. “여기 병원입니다.” 며칠 전, 대장내시경을 받으려고 종합검사를 받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3개월을 미루고 미루다 받은 검사였다. 대장내시경은 건강검진 중 하나로, 누구나 받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전화로 결과를 알려준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간호사가 빠르게 뭐라고 말하는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요지는 가장 빨리 병원을 와야 한다는 것.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끊었다. 이때까지는 별 일 아니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다.
회사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제 내가 삶을 얻기 위한 투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본다. 차분하고, 치밀하게. 암에 걸리지 않았을 때처럼, 암에 걸린 이후에도 암을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날짜를 가장 현명하게 잡는 거겠지. 회사에는 얘기를 해두었다.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한 주간 여름
휴가, 이때를 수술 시기로 정해두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다시 일에 복귀할 계획이었다. 만약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나는 단지 올해 여름휴가를 요양하는 셈 치고, 병원에 누워 있으면 될 일이다.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과 똑같이 살아갈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심플해졌다. 이렇듯 간단한 팩트만이 남았다.
Contents
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 암 진단 이후의 삶
암 전문가는 누구인가
고통에도 의미가 있을까.
암 진단을 받을 때 혼자서 가야 할까.
기수가 그리 중요한가.
두 번째 이야기, 암을 완전히 정복하는 생활습관
고통은 철저히 주관적이다
인생을 복기하면 알게 되는 것들
암 투병 중에는 멘토가 필요하다
고통을 축복으로 바꾼 삶
세 번째 이야기, 암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암에 대해 우리가 착각하는 것들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항암치료와 맞먹는 운동의 효과
마음이 암을 이기는 것이다
마침내 기적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