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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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18
Pages/Weight/Size 145*200*15mm
ISBN 979119226595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령이 그렸던 꿈 · 이상 · 소망
그리고 끝내 닿고자 했던 하늘과 별의 이야기
소멸하지 않는 지성의 불꽃놀이!


이어령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를 시작으로 60년간 한국문화를 탐사해왔다. 그의 최후의 유작이자 한국문화론 최종 완결편이 ‘한국인 이야기(전4권, 완간)’와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전6권)’ 시리즈로, 『별의 지도』는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책. ‘꿈과 소망의 상징’ 하면 누구나 첫손에 꼽게 되는 것, 밤하늘의 빛나는 별. 『별의 지도』는 얼마 전 하늘로 떠난 작가 이어령이 지상에 남긴 하늘과 별의 이야기다.

돈키호테는 별을 두고 ‘불가능한 꿈’이라고 노래했고, 철학자 칸트는 ‘경이와 경탄으로 마음을 채우는 것’이라고 자기 묘비에 적었다. 이처럼 별은 지상의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가치 또는 희망의 동의어로, 우리 영혼을 인도하는 오랜 이정표가 되어왔다. 돈키호테 말마따나 그곳에 가 닿는 것이 고단하고 불가능해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것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별에 다다를 ‘답을 찾아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어떻게 별에 가 닿을 수 있을까, 저자 이어령이 제시하는 답은 이렇다. ‘시인의 마음을 가질 때’.
“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별을 보고 하늘을 보는 여러분이 시인입니다.”

꼭 윤동주, 베르길리우스, 시몬 베유, 로맹 가리처럼 종이 위에 아름다운 문장을 쓸 수 있는 작가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로 비행하는 최초의 조종사들, 도약하는 발레 선수들 역시 시인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그리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지고, 풀잎의 괴로움을 가지고’ 사는 모든 평범한 이들도 마찬가지로 시의 마음의 소유자다. 그 별빛에 빛나는 고독한 마음으로부터, 중력의 제약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를 수 있는 추진력이 나온다. 곧 우리가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힘이다. 문학평론으로 한국 지성계를 뒤흔들고 이어 소설과 시로 이름을 알렸지만, 공연 기획과 IT,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작가 이어령. 모처럼 시인의 감수성으로 익숙한 자리에 섰다. 현직 기자 가운데 그를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취재, 인터뷰해온 그의 ‘지음(知音)’ 김태완 기자가 스승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긴 원고, 구술, 자료를 물려받아 최종 정리했다.

저마다의 꿈을 갖고 살아가는 모든 독자를 위한 안내서인 『별의 지도』. 인류가 품은 영원한 상상의 비밀을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좋은 문학작품이자 탁월한 문학평론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문학들, 특히 윤동주의 유명한 시선들을 글감으로 삼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꿈과 이상에 대한 도전, 밤하늘에 펼치던 순수에의 동경, 상상력이 무한히 확장되던 경이(驚異)의 세계에 이르는 지도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글쓰기와 글읽기에 막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되어줄 책이다.
Contents
1부 별을 바라보는 마음

1장 우리, 눈을 들어 저 밤하늘을 볼까요
# 다시, 하늘의 별을 생각합니다
# 사람 하나의 힘만으로는 안 되니까요
# 하늘, 땅, 사람의 조화를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정복할 수 있다고 착각할수록 멀어집니다
# 권력과 행복은 왜 반비례할까요
# 올바름을 판정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 하늘의 눈에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 동양 사람들은 서양과 어떻게 달랐을까요
# 천, 지, 인 모두를 포함하는 원형
# 인간만이 미소로 한 편의 시를 짓습니다
2장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 국경의 오만 너머에 세계가 있었습니다
# 마음의 눈을 뜨면, 저 너머가 보입니다
# 우리는 얼마나 더 잃어버릴 수 있을까요
# “대~ 한민국!”에서 ‘한국’을 빼 볼까요
# 국가라는 생각, 인류라는 생각
# 한국인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3장 당신이 걷는 길이 외로울지라도
#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 시키는 대로만 산다면 행복할까요
# 하늘은 우리에게 때로 무심하기도 합니다
# 남이 바라는 행복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 불행을 뛰어넘을 방법 하나, 희망입니다
# 하얼빈 기차역에 홀로 선 안중근 의사
# 가린 눈을 나그네처럼 뜹시다

2부 별과 마주하는 마음

1장 땅과 하늘을 가리키는 사람들
# 교황청 안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 스승은 하늘을, 제자는 땅을
# 둘에 하나를 더해봅시다
2장 고정관념을 버리는 순간, 우리가 꿈꾸던 별이 보입니다
# 과연 그 지금이 이별의 때일까요
# 사랑과 이별의 패러독스
#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볼까요
# 그의 별을 저항 안에만 가두어두지 마세요
# 보세요, 그가 저 별과 함께 있습니다
3장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까
# 사람이 가진 세 가지 양심
# 부끄러움으로 인간은 하늘 앞에 섭니다
# 나와 하늘이 만나는 지점이 그곳입니다
#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합시다
# 십자가 앞에 바로 선 여인 - 소설 《주홍글씨》
4장 신도 짐승도 아닌 사이에서
# 〈서시〉를 읽는 세 가지 방법
# 마지막 순간에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 신도 짐승도 아닌 사이에서
# 윤동주의 눈은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3부 별을 노래하는 마음

1장 꿈은 연처럼 곡선을 그립니다
# 연의 포물선
# 맹세 안에는 운명이 숨겨져 있습니다
#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아름다움
# 모두 이루었다고 이야기하지는 못할지라도
2장 아직 우리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하늘과 땅 사이, 시의 마음이 있습니다
# 고통과 슬픔에서 사랑의 힘은 나옵니다
# 꿈이 우리를 다르게 만들어갑니다
# 한국인들도 이제 별을 그려나갑니다
# 세상 사람들이 별에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요
3장 가슴에 별을 품는 모두가 시인입니다
# 별에게 가는 길
# 그 한마디 말을 적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 눈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곧 시입니다
# 여성의 비행, 그것은 시위입니다
# 해방의 날개로 손뼉을 치듯 날아갑니다
# 과학은 우리에게 다른 꿈을 꾸게 합니다
4장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신이 보입니다
# 거울을 들여다보는 이유
# 여기, 거울을 바라보는 두 남자의 초상이 있습니다
# 왜라고 묻는 대신 ‘어떻게’라고 물읍시다
# 우리가 메르스, 코로나로 깨달은 사실이 무엇이었습니까
# 시인인 사람과 시인이 아닌 사람
# 나눠 먹고 함께 먹는 동물은 오직 인간입니다
5장 저 영원한 별로 향하는 노래
# Ad astra per aspera
# 우연 속에서 기적을 발견합니다
# 순수의 시절, 노리코와 윤동주
#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일지라도
# 오늘도 나와 당신의 별을 찾습니다

부록 이어령이 말하는 ‘하늘에서 본 지구’
시선1 하늘과 땅 사이 인간의 눈은 아름답습니다
시선2 진실은 원근법을 없앤 고도로부터 옵니다
시선3 숭례문이 거기 남아 있었습니다
시선4 사진집은 내 상상의 베개
Author
이어령,김태완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