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언니 시점

삐뚤어진 세상, 똑부러지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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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265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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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21
Pages/Weight/Size 145*200*20mm
ISBN 9791192265872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우리가 포착한 순간이
그대에게 격려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퍼즐 조각. 그 조각들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 노트 안에 상념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소수자의, 여성의 것이라면 어떤 이야기든 그 ‘여자사람’ 하나의 특수한 경험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세상은 재단해 왔다. 여성으로, 공대 여학생으로, 또는 여성 노동자로, 혹은 퀴어 여성으로, 늘 여성 글쓴이의 무엇으로 정의되는 사회적 구획들 속에 웅크린 삶의 파편들. 하지만 서로의 창을 열어 그 조각들을 맞춰보는 순간, “우리는 ‘혼자’이거나 ‘따로’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전지적 언니 시점』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갈망하는 책이다. 책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비로소, 어쩌면 벌써 큰언니라고 할 만한 포지션이 된 여성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감각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모으고 모아, ‘비뚤어진 세상, 똑부러지게 산다’라는 부제 아래 사회가 아랑곳하지 않으려 했던 보편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진하게 우려내었다. 살뜰히 여성적인 시점으로, 따라서 더없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언니의 시점’ 속에 등장하는 그들의 분노, 환희, 애정, 그 감정들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강력하게 읽힐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처음에는 글 잘 쓴다고 소문난 여성들을 SNS에서 모아 각자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리포트하는 온라인 공간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여러 초대작가들을 섭외하며 더욱 다양한 색깔의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다. 아픔에서 자각으로, 불신에서 우애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한 세대 여성집단의 개성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 특별함 때문에 다른 세대 경험이나 정체성을 가진 이들과 함께 대화하는 순간이 된다.

첫 번째 파트, 〈언니의 결정적 혹은 격정적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의 경험, 그리고 그 잔상이 그들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의 기록이다. 다음은 여성·생태·소수자의 몸으로 경험한 세상의 모순, 그리고 그것을 바꿔나가려는 마음과 노력들의 장이다. 세 번째로는 사건이 바스러뜨리는 일상의 틈새에서 발견한 사회의 불유쾌한 진실들 또는 그럼에도 고마운 사람들을 기념한다. 마무리 파트 〈언니가 되고 보니 사랑만 한 게 또 없더라〉에서는 격정의 연애 또는 그것과 대비되는 안온함이 깃든 풍경들, 그리고 바래지 않을 우애의 고백으로 마무리한다.
Contents
책을 열며 004

하나,
언니의 결정적 혹은 격정적 순간


다친 손가락을 보이지 마라 014
빨간 구두 020
따뜻한 남쪽 나라로 024
계절에 매혹되는 법 028
내가 꼭 잡아줄게 032
아름다운 것들 039
나비 반지 043

둘,
무례한 세상을 대하는 언니의 자세


미남이란 무엇인가 048
결혼 이야기 054
울지 않는다 058
당신 딸이 제 아이의 앞길을 망쳤어요 063
경계를 흐리며, 선명해지는 068
조신하지 못해서 071
위선은 영혼을 잠식한다 076
플라스틱 서저리 파라다이스 085
장르는 다르지만, 대사는 비슷하다 088
시간의 나이테 092
의외로 이상하게 096
내가, 조선의 기사다 100
‘엄마를 지켜라’ 프로젝트 106
털털한 여자 113
인디케이터 118

셋,
불혹을 매혹으로 사는 슬기로운 언니 생활


할머니의 방식 122
당신의 이야기 127
당신들의 천국 133
소풍 143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맞으며 148
목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152
가난 인증 157
도에 관심 많음 162
당근 168
삶과 어울리는 부사 174
내 인생의 그림은 아직 진행 중 178

넷,
언니가 되고 보니 사랑만 한 게 또 없더라


포옹 182
어차피 제 눈에 안경 185
다정함이 전희다 190
화이트데이에 사탕탕 사랑랑 193
설탕과 토마토 198
나를 살리는 작고 연약한 것들 201
사랑이라는 이유 204
어른과 아이 사이 208
말에도 힘이 있다 214
나는 네가 참 좋아 218
환대 222

작가 소개 227
Author
김지혜
독일에서는 안겔라(Angella)로 불린다. 현재 독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자 칼 마르크스의 고향인 트리어(Trier)에 살고 있다.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누군가 ‘작가’ 혹은 ‘음악가’라는 직함을 주는 것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피아노곡으로 표현한 첫 정규앨범 「Playing on and on and on」과 싱글앨범 「너도 들려 바람소리?」가 발매되었고, 2019년 가을에 두 번째 싱글앨범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가 발매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안겔라(Angella)로 불린다. 현재 독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자 칼 마르크스의 고향인 트리어(Trier)에 살고 있다.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누군가 ‘작가’ 혹은 ‘음악가’라는 직함을 주는 것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피아노곡으로 표현한 첫 정규앨범 「Playing on and on and on」과 싱글앨범 「너도 들려 바람소리?」가 발매되었고, 2019년 가을에 두 번째 싱글앨범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가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