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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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23
ISBN 9791192265308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따가운 시선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리꽂히던
먼 이방의 도시에서 씩씩하고 유쾌하게
“저는 오늘 하루도 인간답게 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편지글로 한국 사회에 뼈아픈 질문을 던지며 이름을 알린 음악가 김지혜가 말하는 지극히 사적인 공존법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만 15개월에 접어든 아이를 데리고 남편의 유학길에 함께 올랐던 것이 벌써 10여 년 전. 한국을 떠나 머나먼 독일에서 보낸 시간은 익숙한 것이 낯선 것이 되고, 낯선 것이 삶의 테두리 안에서 익숙해질 만큼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해답만큼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그 틀을 견고하게 쌓았다. 한국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활동했을 만큼 저자는 인간 사회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런 그가 펜을 들어 한국 사회를 향해 편지글로 목소리를 내고, 음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데는 독일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처음 마주한 독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방인을 향한 그들의 경계와 인종차별은 그를 숨 막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독일은 손을 뻗어도 만져질 것 같지 않은, 그저 하나의 예쁜 풍경이었다. 그러던 그가 닫힌 마음을 연 것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부터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것을, 고향인 한국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것을 먼 독일에 와서야 처음 깨달았다고 털어놓는다. 그 좋은 친구들 곁에서 숨통이 트이자 독일 사람들의 삶과 사회 그리고 교육 시스템 등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국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여유가 생겼다.

음대를 나오지 않아도 음악가가 될 수 있는 사회, 음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음악으로 돈을 번다고 비꼬지 않는 사람들. 누군가의 눈엔 한참 늦고 한참 모자라지만, 그렇게 김지혜는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을 하며 하고 싶었던 음악을 만들고, 스스로 즐겁고 행복하면 되었다는 이유로 머릿속 생각들을 글로 쏟아내기 시작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들어가기에 앞서: 트리어, 또 하나의 고향
인물소개: 나 그리고 산소통이자 난로였던 내 친구들

1. 나 그리고 파밀리에 박(Familie Park)
대구, 서울 그리고 코스닥
아들의 어린 시절, 이제 겨우 여섯 살이에요
화성인과의 동거
봄, 초록색, 아이들의 성장
사와로 선인장
라틴어 메르다
남편과 천문학
자전거 타기
열두 마리 토끼들
얼마 받아요
[음악 창작노트1] ♩숨바꼭질도 하고요, 잡기 놀이도 하고요
♪고양이랑 놀아요

2. 한국인과 독일인, 김지혜와 안겔라 사이에서
내가 더 이상 쓰지 않는 말들
싱글맘과 워킹맘을 대하는 독일 사회의 시선
아이가 잘 자라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인간으로 살기도 힘들다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
마늘과 사우어크라우트 스프
행운의 동전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아이히만
하나도 웃기지 않았던 오후
학교 급식 노동자, 사랑은 위를 거쳐서 간다
[음악 창작노트2] ♩별 세고 있어요

3. 독일, 이방인이 들여다본 세상
우리 사과나무, 시민 프로젝트
노는 게 공부인 독일 유치원
독일의 학교 그리고 사회
발도르프 학교 이야기
파업 같지 않은 파업 그리고 아트라베시아모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
반려동물과의 동행
베를린 홀로코스트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다수
어디로 가세요, 낭떠러지 그 앞에 서서
[음악 창작노트3]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4. 어깨를 부딪친 모두가 삶의 스승
빨간머리 앤 아주머니
어디로 갔을까 저 나뭇잎들은
선생님!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부활절 달걀과 연꽃들
처음 간 캠핑
말 없는 시선, 그 강렬한 메시지
3일간의 청소
일곱 소녀와 한 소년, 서로에게 스며드는 법
어떤 생일
같이 호흡 맞춰 걸어가는 법
그도 나도 그저 이방인이었다
엄마 콤트! 다섯 살 소피의 너무 예뻤던 한국말
시간을 관통한 씩씩하고 유쾌했던 그녀들
요즘 무슨 일이 제일 재밌어요
꽁지머리 피아니스트 미카엘
어린 내 친구들
[음악 창작노트4] ♩숲, 헨젤과 그레텔이 길을 잃었던
♪비가 내려요

에필로그: 우리는 결국 모두 이방인입니다
Author
김지혜
독일에서는 안겔라(Angella)로 불린다. 현재 독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자 칼 마르크스의 고향인 트리어(Trier)에 살고 있다.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누군가 ‘작가’ 혹은 ‘음악가’라는 직함을 주는 것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피아노곡으로 표현한 첫 정규앨범 「Playing on and on and on」과 싱글앨범 「너도 들려 바람소리?」가 발매되었고, 2019년 가을에 두 번째 싱글앨범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가 발매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안겔라(Angella)로 불린다. 현재 독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자 칼 마르크스의 고향인 트리어(Trier)에 살고 있다.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누군가 ‘작가’ 혹은 ‘음악가’라는 직함을 주는 것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피아노곡으로 표현한 첫 정규앨범 「Playing on and on and on」과 싱글앨범 「너도 들려 바람소리?」가 발매되었고, 2019년 가을에 두 번째 싱글앨범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가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