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꽃밭, 삶은 피고져서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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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8/30
Pages/Weight/Size 145*205*20mm
ISBN 979119224823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꽃이 찾아왔다
붓조차 쥘 수 없는 예술가에게.

“꽃은 자기가 가진 아름다운 색과 기쁨을
몽땅 우리집으로 갖고 들어와
나를 바깥세상과 다시 연결해주었다.”

꽃의 속삭임이 들렸을 때는 인생의 한밤중이었다.

‘플루오로퀴놀론’이라는 항생제는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트렸다. 근육 및 관절 손상을 동반한 중추신경계의 전면적인 마비, 신경 장애, 보행 곤란, 피부 발진, 시력 손상을 불러오는 항생제 중독이 덮친 것이다. 한순간에 예술가로서의 여정도 끝났다. 손에 붙어 있다시피 했던 붓조차 쥘 수 없게 되면서 저자는 집 안에, 절망에 갇혔다. 온통 회색빛으로 변한 삶에 한 점 컬러가 되어 준 것은 다름 아닌 부엌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꽃병에 꽂힌 ‘꽃’. 한번은 무심코 시들어 떨어진 꽃잎을 이리저리 굴리며 갖고 놀았다. 그러다가 어느 새 꽃잎은 얼굴이 됐고 이파리는 집이 됐다. 나뭇잎이 새가 됐고 줄기가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됐다. 이렇게 새로운 예술혼이 불쑥 그녀를 찾아왔다.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일만 했다면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움 역시 그대로였을 것이다. 꽃과 나뭇잎은 그녀를 집 밖으로 밀어냈다.

“나는 작업에 쓸 나뭇잎을 찾으려고 아파트 근처를 쭈뼛거리며 돌아다녔던 날을 기억한다. 근처에 참피나무가 있었고, 몇 발자국 나가면 아카시아나무가 있었고, 조금 더 걸으면 덩굴 덤불이 있었다. 가을이면 남편에게 노스웨스턴 대학 캠퍼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서 나무 아래에 떨어진 나뭇잎을 줍기도 했다. 시간이 감에 따라 나는 조금씩 혼자 힘으로 집에서 더 먼 곳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고… 골목을 따라 내려갔고… 길가로 나아갔고… 모퉁이를 돌았다. 아주 오랜만에 나는 내 고통이 아니라 창작에 집중했다.” _본문 중

만약 그녀가 물감이니 점토니 그런 익숙한 재료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과연 나뭇잎, 꽃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찾았을까? 질병의 모습으로 찾아온 지독한 시련이 없었다면 과연 그녀가 꽃의 언어를 들을 수 있었을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다. 다만 나는 이 고통을 통해 상실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상실은 새로운 것이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더 세밀한 단위로 보는 관점을 선물한다. 상실은 나에게 주변의 모든 것을 정말로 바라보는 것, 소중한 디테일을 의식하고 명상하는 것, 긍정적인 확언이나 햇살이 필요할 때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 주었다.”

두려움은 우리를 어두운 곳으로 더 파고들게도 하지만 우리를 최상의 모습으로 나아가게 하기도 한다. 꽃의 예술가인 저자는 지겹도록 자주 두려움의 저울 위를 오르내렸고, 그 끝에 깨달은 것은 단순하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모든 게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그냥 두는 것이며, 꽃이 아름다운 건 피어나는 환희와 져버리는 두려움을 모두 인정하고 피고지는 자신의 존재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1. 달과 별을 바라보았지
2. 마법으로 다시 불러오고 싶은 날
3.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
4. 내 안의 프리다 칼로를 찾아서
5. 숲 속으로
6. 당신 안에 다 있어요
7. 그냥 여자일 뿐
8. 영원한 꽃
9. 꽃의 힘
10. 내가 사랑하는 다육식물
11. 마법의 장소
12. 역시 집이 최고야
13. 사랑의 손

에필로그
Author
빅키 롤린스,최영민
“예술은 나를 나로 만드는 유일한 것이다. 예술은 내가 길을 잃은 곳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몰입을 경험하는 곳이고 내가 완전하다고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위스콘신 도어 카운티의 무성한 숲과 샌디에이고 라호이아의 바닷가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플라워 아트 예술가이다. 50년 넘게 유화, 수채화, 점토 공예, 그래픽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탐험해왔다. 항생제 중독으로 전신을 망가뜨리는 통증에 붓조차 쥘 수 없는 절망이 찾아오면서 삶의 일대 전환을 맞는다. 예술가로서 끝났다고 손을 놓을 찰나 꽃을 만난 것이다. 이제 그녀의 물감은 나뭇가지와 꽃잎이고 붓은 가위와 핀셋이다. 대자연을 재료로 삼는 그녀의 작품은 꿈과 환상, 동심, 희망, 영감, 위로로 가득 차 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작은 나무집, 요정이 살 것 같은 비밀스러운 숲, 달빛으로 물든 정원, 포근한 모닥불, 아름다운 사람과 멋진 동물이 어우러진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삶의 의미를 되묻게 되고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순수를 찾고 싶어진다.

그녀는 작품을 만들지 않는 날에는 위스콘신 피시 크릭에 있는 가게 시스터 골든Sister Golden에 간다. 딸 브룩과 공동 창립하고 운영 중인 시스터 골든은 가정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이자 전 세계 독립 예술가와 공예 장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일부는 그녀의 플라워 아트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sistergoldenshop
“예술은 나를 나로 만드는 유일한 것이다. 예술은 내가 길을 잃은 곳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몰입을 경험하는 곳이고 내가 완전하다고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위스콘신 도어 카운티의 무성한 숲과 샌디에이고 라호이아의 바닷가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플라워 아트 예술가이다. 50년 넘게 유화, 수채화, 점토 공예, 그래픽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탐험해왔다. 항생제 중독으로 전신을 망가뜨리는 통증에 붓조차 쥘 수 없는 절망이 찾아오면서 삶의 일대 전환을 맞는다. 예술가로서 끝났다고 손을 놓을 찰나 꽃을 만난 것이다. 이제 그녀의 물감은 나뭇가지와 꽃잎이고 붓은 가위와 핀셋이다. 대자연을 재료로 삼는 그녀의 작품은 꿈과 환상, 동심, 희망, 영감, 위로로 가득 차 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작은 나무집, 요정이 살 것 같은 비밀스러운 숲, 달빛으로 물든 정원, 포근한 모닥불, 아름다운 사람과 멋진 동물이 어우러진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삶의 의미를 되묻게 되고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순수를 찾고 싶어진다.

그녀는 작품을 만들지 않는 날에는 위스콘신 피시 크릭에 있는 가게 시스터 골든Sister Golden에 간다. 딸 브룩과 공동 창립하고 운영 중인 시스터 골든은 가정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이자 전 세계 독립 예술가와 공예 장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일부는 그녀의 플라워 아트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sistergolden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