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패디먼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처음에 그는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을 무대로 뇌전증을 앓는 어린 소녀와 영어를 못하는 부모, 그리고 이들에게 약 먹이는 법을 가르치려고 애쓰는 미국 의사들을 보여준다. 이어 이 가족이 어쩌다가 미국에 왔는지, 그들이 왜 의사의 말을 듣지 않는지를 설명하며 라오스의 고원지대, 난민캠프, 캘리포니아의 몽족 공동체를 차례로 조명한다. 동시에 전쟁, 인종차별, 문화 간 갈등, 현대의학과 타자의 문제로 주제를 확장한다. 좋은 책이 갖추어야 할 미덕을 모두 갖춘 책이다.?김현경(인류학자, 『사람, 장소, 환대』의 저자)
미국 의료 체제와 몽족 치유 주술 간의 폭력적인 왕복 운동 사이에 끼인 몽족 난민 아동 리아. ‘비문명적’ 존재로 낙인화되어 언어와 대표성을 박탈당한 난민은 어떻게 자신과 가족의 신체 결정권을 가질 수 있을까? 저자는 권력의 비대칭성이 수반되는 문화 간 만남에서 고통받는 리아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자고 호소한다. 그곳은 문화, 정체성과 질병이 배제와 혐오의 근거로 활용되지 않는 ‘공동의 세계’다.?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 책은 사이에 문화의 높다란 장벽이 있어 소통할 방법을 모르던 부모와 의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한 아이를 소중하게 여길 때 발생하는 비극을 그린다.?김준혁(의료윤리학자, 『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의 저자)
Contents
추천의 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충돌의 경계에서
Lia
1 탄생
3 영혼에게 붙들리면 쓰러진다
5 지시대로 복용할 것
7 정부 소유의 아이
9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
11 큰 것이 닥치다
13 코드 X
15 황금과 불순물
17 여덟 가지 질문
19 희생제의
Hmong
2 생선국
4 의사가 뇌를 먹나요?
6 고속 초피질 납 치료
8 푸아와 나오 카오 이야기
10 몽의 전쟁
12 탈출
14 도가니
16 그들은 왜 머세드를 택했나?
18 삶이냐 혼이냐
15주년판 후기: 공통의 언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몽어의 표기법과 발음, 인용에 대하여
출처에 대하여
참고문헌
Author
앤 패디먼,이한중
뉴욕에서 태어나 코네티컷과 LA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으로 돌아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라이프》에서 전임 작가로, 《시빌러제이션》에서 칼럼니스트로, 《아메리칸 스칼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 뇌전증을 앓는 몽족 아이와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 『리아의 나라』를 발표했다. 이민자 가족과 미국 의료 체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골을 민감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옮겨 같은 해에 전미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리아의 나라』는 2009년 미국 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 ‘모든 학생에게 추천해야 할 책’에 포함되었고, 2019년 《슬레이터》가 고른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논픽션’에 올랐다. 이 책은 문학 저널리즘과 문화 간 감수성을 위한 사례집으로서 지금도 대학 수업에서 쓰이고 있다.
현재 예일대학교의 특수 프로그램인 프랜시스 우수작가(Francis Writer-in Residence)로서 학생들에게 논픽션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작가나 편집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재 결혼시키기』와 『세렌디피티 수집광』 등으로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뉴욕에서 태어나 코네티컷과 LA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으로 돌아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라이프》에서 전임 작가로, 《시빌러제이션》에서 칼럼니스트로, 《아메리칸 스칼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 뇌전증을 앓는 몽족 아이와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 『리아의 나라』를 발표했다. 이민자 가족과 미국 의료 체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골을 민감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옮겨 같은 해에 전미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리아의 나라』는 2009년 미국 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 ‘모든 학생에게 추천해야 할 책’에 포함되었고, 2019년 《슬레이터》가 고른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논픽션’에 올랐다. 이 책은 문학 저널리즘과 문화 간 감수성을 위한 사례집으로서 지금도 대학 수업에서 쓰이고 있다.
현재 예일대학교의 특수 프로그램인 프랜시스 우수작가(Francis Writer-in Residence)로서 학생들에게 논픽션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작가나 편집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재 결혼시키기』와 『세렌디피티 수집광』 등으로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