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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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1/03
Pages/Weight/Size 152*225*35mm
ISBN 9791192092003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유대 민족은 언제 그리고 어떻게 발명되었는가?”

24개국 번역, 전 세계 언론과 학자들로부터 크게 주목 받은 문제작
오늘날 다시 득세하는 민족주의에 대한 가장 통렬한 비판서


‘민족’이란 개념은 허술하다. 혈연관계를 기반으로 오랜 세월 동안 고정된 동질 집단을 유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전쟁과 이주를 겪으면서 타 집단과 섞이지 않고 민족의 순수성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다. 그래서 모든 민족국가는 하나의 민족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신화와 조작된 역사를 창조한다. 이 신화가 길고 찬란할수록 국민을 통합된 집단으로 이끌기 쉽다.

『만들어진 유대인』은 이런 신화 위에 건설된 나라 이스라엘의 역사적 진실에 깊이 다가선 책이다. “2천 년의 유랑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아 옛 고향땅을 되찾은 어느 뛰어난 민족”이라는 서사는 이스라엘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신화다. 저자는 이 서사가 완전한 허구임을 밝힌다. 유랑은 없었고, 따라서 고향땅에 남은 이들도 같은 뿌리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자신 유대인이자 이스라엘인이기도 한 저자는 이런 작업을 통해 단일 종족으로서 ‘유대인’이라는 신화, 단일 민족국가로서 ‘이스라엘’이라는 신화를 해체하고자 한다. ‘유대인의 나라’라는 이념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폭력적 패권주의를 정당화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이제는 오히려 반유대주의를 부채질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민족’이 그 구성원에게 든든한 정체성을 제공하는 기능뿐 아니라, 동질성이라는 이름 아래 내부 불평등과 배제의 정치를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 데 있다. 이스라엘을 넘어 세계의 거대 유대인 권력에 도전하는 이 위험한 책이 출간 직후 24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유명 언론과 학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이유일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기억이라는 짐
1. 움직이는 정체성
2. 구성된 기억들

제1장 민족 만들기 - 주권과 평등

1. ‘민중’인가 ‘종족’인가
2. ‘민족’을 의심한 사람들
3. ‘이데올로기’인가 ‘정체성’인가
4. 시민적 민족주의 대 종족적 민족주의
5. 민족의 ‘군주’ 지식인

제2장 역사가 된 신화 - 하느님이 만드신 민족

1. 초창기 유대 역사가들
2. ‘신화역사’로서의 구약성서
3. “인종이 곧 민족이다”
4. 어느 역사가의 반박
5. 동쪽에서 나타난 원-민족주의
6. 서쪽에서 나타난 종족주의
7. 시온에서 시작된 역사학
8. 정치와 고고학
9. 신화역사를 배반하는 증거들
10. 비유문학으로서의 성서

제3장 너무 많은 유대인 - 유배 때문인가, 개종 때문인가

1. 서기 70년에 일어난 일
2. 추방 없는 유배 - 불가사의한 역사
3. 왜 고향을 떠났을까?
4.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5. 이웃들을 강제로 개종시키다
6. 헬레니즘 권역에서 메소포타미아 땅까지
7. 로마의 그늘 아래서
8. 랍비 유대교는 개종을 어떻게 보았을까
9. 유다지역 사람들의 슬픈 운명
10. ‘땅의 사람들’의 정체

제4장 침묵의 왕국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행운의 아라비아’ - 힘야르 왕국의 개종
2. 페니키아인과 베르베르인 - 수수께끼의 여왕 카히나
3. 유대인 카간 - 동쪽에서 일어난 이상한 제국
4. 하자르인과 유대교 - 밀월의 시작과 끝
5. 하자르 과거를 어떻게 볼 것인가?
6. 수수께끼 - 동유럽 유대인의 기원

제5장 구별하기 - 이스라엘의 정체성 정치

1. 시오니즘과 유전
2. 꼭두각시 과학과 인종주의 난쟁이
3. ‘에트노스’ 국가 수립
4. ‘유대적이면서 민주주의적’이란 네모난 동그라미인가?
5. 글로벌 시대의 ‘종족정’

후기: 땅 없는 민중, 민중 없는 땅 - 비판에 답함

주 / 참고문헌 / 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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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슐로모 산드,김승완,배철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역사학 교수. 1946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태어났다.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48년 ‘나크바’(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탈) 시기에 이스라엘 야파로 이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16세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라디오 수리기사, 전화교환원 등으로 일하다가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 간의 ‘6일 전쟁’ 시기에 군에 입대했다.

당시 군인으로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목격하고 “고국을 잃었다”는 느낌으로 큰 회의에 빠져 반시오니즘 급진좌파 운동에 합류했다. 1975년 텔아비브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1985년까지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며 프랑스사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스라엘에 돌아와 종신교수로 모교에서 유럽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2008년 히브리어로 출간되고 2009년 영어로 번역된 『만들어진 유대인』(원제 ‘유대인은 언제, 어떻게 발명되었는가’)이 세계적 명성을 얻으면서 산드는 “외국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이스라엘 역사서”의 저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유대인이자 이스라엘인으로서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정체성 신화에 대해 통렬한 비판과 근본적 의문을 던진 몇 안 되는 지식인으로 각인되면서, 에릭 홉스봄, 토니 주트, 베네딕트 앤더슨 등의 민족주의 비판가들과 같은 대열의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만들어진 유대인』의 속편 격인 『이스라엘 땅의 발명』, 『유대인, 불쾌한 진실』이 있고, 최근 『프랑스 지식인의 종말: 유대인 혐오에서 이슬람 혐오까지』를 출간하여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역사학 교수. 1946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태어났다.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48년 ‘나크바’(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탈) 시기에 이스라엘 야파로 이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16세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라디오 수리기사, 전화교환원 등으로 일하다가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 간의 ‘6일 전쟁’ 시기에 군에 입대했다.

당시 군인으로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목격하고 “고국을 잃었다”는 느낌으로 큰 회의에 빠져 반시오니즘 급진좌파 운동에 합류했다. 1975년 텔아비브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1985년까지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며 프랑스사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스라엘에 돌아와 종신교수로 모교에서 유럽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2008년 히브리어로 출간되고 2009년 영어로 번역된 『만들어진 유대인』(원제 ‘유대인은 언제, 어떻게 발명되었는가’)이 세계적 명성을 얻으면서 산드는 “외국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이스라엘 역사서”의 저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유대인이자 이스라엘인으로서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정체성 신화에 대해 통렬한 비판과 근본적 의문을 던진 몇 안 되는 지식인으로 각인되면서, 에릭 홉스봄, 토니 주트, 베네딕트 앤더슨 등의 민족주의 비판가들과 같은 대열의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만들어진 유대인』의 속편 격인 『이스라엘 땅의 발명』, 『유대인, 불쾌한 진실』이 있고, 최근 『프랑스 지식인의 종말: 유대인 혐오에서 이슬람 혐오까지』를 출간하여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