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기억이다

오늘의 서울을 만든 시공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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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10
Pages/Weight/Size 148*210*27mm
ISBN 9791192085937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도시는 도시인의 삶과 서사를 담아내는 거대한 ‘기억의 저장소’다!
공간에 깃든 삶의 흔적과 기억에서 욕망이 투영된 공간의 운명까지,
대도시 서울이 품은 시공간의 역사를 들추다!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은 다양한 이력의 약 1000만 인구를 감당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영위되는 텅 빈 무대로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이 도시와 인연을 맺은 도시인의 삶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고, 도시는 그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거대한 ‘기억의 저장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도시 곳곳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개개인의 각별한 경험은 무색의 공간을 다채로운 삶이 녹아든 애착의 ‘장소’로 바꾸어 주며, 도시를 매개로 하여 다음 세대로 계승된 기억은 시간의 무게와 함께 특정의 공간들에 ‘장소성’을 부여한다. 이렇게 ‘장소성’을 획득한 공간은 이제 공간 자체의 역사를 써 내려가길 서슴지 않는다. 동네에 흔히 위치한 학교, 우체국이나 경찰서 등의 관공서가 비록 건물은 새롭게 바뀌었을지라도 용도만은 수십 년 이상 유지하고 있음을 종종 목격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장소성’의 힘일 것이다. 이 책은 서울 사람들보다는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이 품어 온 오랜 기억을 모은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도시사학회가 기획해서 출간한 『도시는 기억이다』(2017), 그리고 도시사학회와 연구모임 공간담화가 함께 기획하고 펴낸 『동아시아 도시 이야기』(2022)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Contents
서문

1 장소의 기억

서대문, 언덕 위 모던라이프의 명과 암
20세기 초 서대문 밖의 변화|금화장과 도요타아파트, 그리고 독신자아파트: 죽첨정 3정목에 피어난 모던라이프|서대문 밖의 또 다른 풍경: 토막촌과 빈민주택

광화문, 한국 현대사의 현재진행형 공간
광화문 또는 세종로라는 장소의 중층성|역사를 복원하는 동시에 지우는 역설의 공간|도심 고층화의 꿈이 실현되는 공간|전근대의 복원이라는 환상과 정치적 상징 동원

정동, 근대 서울의 문턱 ‘공사관 구역’
통상외교의 근거지 잡기|미국과 영국의 공관 부지 선택|미국 개신교의 선교 근거지|외교의 중심, 공사관 구역|새로운 건축과 도로의 정비, 순환과 호흡의 근대도시계획|공사관 구역에서 대한제국의 중심으로|의화단운동과 동아시아 정세

청계천, 복개된 삶의 공간
오물이 소통하는 곳|복개 논의의 시작|본격적인 복개사업|청계고가도로의 건설|지지부진한 하수처리장 건설|‘서울이 아닌 서울’

을지로, 호텔 스카이라운지의 풍경
식민 지배의 상징, 조선호텔|오피스텔 형태의 상업호텔, 반도호텔|발밑엔 도시의 야경, 실내엔 달콤한 밀어

종로, 거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서양식 거리를 거니는 백의의 조선인들|‘기계 문명의 단말마’ 전차의 등장|3·1운동, ‘전국인민’의 각성|일상이 된 러시아워, 그리고 유실물센터

동대문, DDP 아래에 묻힌 이야기들
서울 한복판에 출현한 UFO, DDP의 탄생|해방 이전의 역사 지층|해방 이후의 역사 지층|DDP 주변의 또 다른 역사, 동대문시장|공간의 고고학

2 현장의 삶

황학동, 가난 속에 버텨 낸 삶, 공동묘지에서 만물시장으로
동교의 성저십리에서 가장 낮고 쓸모없던 지역, 이름 없는 묘지로 뒤덮이다|신당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제외된 묘산동 토막촌|가난 속에서도 끈질긴 삶, 해방과 함께 맞이한 자유로운 시장|포화가 비켜난 자리에 제각기 들어선 시장, 그리고 부흥주택의 건설|고물에서 금맥 캐는 황학동 시장의 탄생

혜화동, 일제강점기 신흥 계층의 거주지
근대적 시설물의 등장|교통의 정비와 ‘학교촌’의 형성|주거지의 확대|고급주택지 ‘문화촌’의 건설

여의도, 도시개발의 시범이자 반면교사
도시의 이질적인 섬, 여의도|비행장을 없애고 택지를 만들어 낸 윤중제 공사|고층 건물과 블록들을 오가는 가로 사이의 기억|또 다른 여의도 만들기에 대한 의문

강남, 서울 사람 아니고 강남 사람
강남은 ‘어디’일까, ‘무엇’일까|안보와 정치, 강남으로 눈을 돌리다|강남의 탄생, 행정적 지원과 교육의 결정타|모여드는 곳, 강남

장위동, 못다 한 교외 주택지의 꿈은 현재진행형
기찻길을 따라 펼쳐진 교외 주택지의 꿈|재건주택, 부흥주택, 국민주택: 해방 후의 주택공급실험실|언덕 위의 하얀 집, 아니 언덕 위의 거북이집·독수리집|또 한 번 새로운 주택지를 꿈꾸는 장위뉴타운

용산, 우리 동네와 ‘작은 미국’ 사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미군기지동?|‘작은 미국’의 흔적|군사도시, 용산|우리 동네, 용산

구로, 미싱은 아직도 돌아가는가
수출산업기지 ‘구로공단’의 탄생|사계절 반복되는 여공의 애환|시대의 변화, 구로공단의 쇠퇴|IT산업단지로 바뀐 구로공단, 계속 돌아가는 미싱

3 공간의 명암

집, 개발과 빈곤의 연대기
서울시의 인구집중과 무허가정착촌의 확산|도심 내 무허가건축에 대한 서울시의 정책|주민은 돌아올 수 없는 도시(재)개발|도시재생사업과 주거권

백화점, 동경과 허영의 사이
백화점의 등장|동경과 허영, 백화점의 이중적 모습|해방 이후 백화점의 변화|도시민의 일상 공간, 백화점

지하공간, 땅 밑에 펼쳐진 또 하나의 일상
오늘도 나는 지하공간을 경험한다|‘지하공간’이라는 개념에 대해|서울의 지하공간 개발 현황|과거의 지하공간 방공호|1960년대 서울의 도시개발과 지하공간 건설|지하공간은 지상의 도시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하수도, 지하 세계의 거물
지하의 거물, 조선에서 제일 큰 하수도|전통적 ‘열린’ 하수도와 근대의 변화|일제강점기 경성 하수도 사업의 전개와 한계|식민지 권력의 하수도 개선은 왜 실패했나?

도축장, 유혈의 증거를 남기지 마라
관영 도축장의 등장, 동대문 밖과 서대문 밖 ‘대한도수장’|현저동에서 숭인동으로, ‘경성부립도축장’의 통합과 이전|마장동 서울시립도축장의 등장과 시카고 모델|마장동축산물시장의 탄생과 확산|사라진 도축장, 남은 축산물시장

유곽, 금기와 욕망의 경계
유곽의 조선 유입|서울의 유곽 조성|서울의 유곽 입지 조건|유곽의 성행과 조선인 유곽 건설|해방 이후 유곽 폐지와 그 후

깡패, 도시의 이면에 자리한 자들
이익을 좇아 떠도는 도시의 부나방|종로에서 강남까지, 도시개발을 따라 흘러 들어간 깡패|도시건설의 숨은 역군|새로운 이익의 창출을 위하여

참고문헌
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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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연구모임 공간담화·도시사학회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한국 현대사의 군사적·사회적 이해와 공간적 연계에 관심이 있다. 분단구조가 한국 사회 미시적 요소에 반영된 양상과 그 역사적 맥락을 연구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 《서울 내 외국인 집단활동지의 역사》(공저),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군사도시의 지역사회관계 형성-주한미군의 근린 정책과 ‘기지 생활권’을 중심으로(1957~1971년)〉, 〈1960~1970년대 주한 미군 및 가족의 한국 사회 경험과 민군관계〉 등이 있다.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한국 현대사의 군사적·사회적 이해와 공간적 연계에 관심이 있다. 분단구조가 한국 사회 미시적 요소에 반영된 양상과 그 역사적 맥락을 연구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 《서울 내 외국인 집단활동지의 역사》(공저),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군사도시의 지역사회관계 형성-주한미군의 근린 정책과 ‘기지 생활권’을 중심으로(1957~1971년)〉, 〈1960~1970년대 주한 미군 및 가족의 한국 사회 경험과 민군관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