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표

현란하게 포장하지 않고 순박하고 순수하게, 아주 정직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받아들여 잔잔한 어투와 어조로 감성의 파노라마를 만나게 해주고 있다. 예리한 감각에 상상이 보태져 조화를 이루고 있고, 때로는 심중에 담긴 감각적 요소가 미적 체험을 통해 시적 형상화 되어 있어, 멋스럽다. 대상을 관조하면서 공감적 매체를 통해 이미지화 시켜 놓는 표현 기법도 보기 좋다. 특히 시어가 내포하고 있는 미적 표현을 최대한 발휘하여 시인의 내면 세계를 시적 형상화 해놓고 있어, 독자에게 감동을 촉촉이 안겨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인의 정신 세계, 상상력을 자극시켜 시 속의 감성 호수에 손쉽게 다다르게 해주고,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탐구하고 모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있어, 이후 김방순 시인의 시 창작이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