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12.96
SKU
9791192003221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2/11/25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9119200322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길을 걷다가 오래전 단골 고객이던 분을 만났다. 지성적인 외모가 인상에 남았다. 그 때 그분은 내가 읽고 있던 책에 관심을 보였던 분이라 기억이 새롭다. 가벼운 눈인사 후 “지금도 독서를 하세요?”라고 묻는다. 나는 살짝 망설였지만 조금씩 글을 쓰고 있노라 하였다. 그분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 반갑게 격려와 축하를 해 주셨다. 그분을 지나쳐오면서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문하여 보았다. 돌이켜보면 지금 내가 글을 쓰리라곤 상상하지도 않았다. 학창시절 문학소녀도 아니었고, 여느 문학인들처럼 책 속에 파묻혀 살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수필은 내게 손짓하며 다가왔고 나는 글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나는 작게나마 내일에 열정적이고 바쁘게 뛰어다녔다. 어느 날 우연히 창밖을 내다보고 있노라니 내 삶이 무엇인가 싶었다. 무인도에 혼자 있는 듯하였다. 불현듯 학생 때 일기 쓰던 기억으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방황하던 길에서 집으로 돌아와 지금은 잔잔하고 고요하다.

수필집 『더 늦기 전에』를 펴낸 지 4년이 지났다. 나의 두 번째 수필집을 준비하면서 첫 수필집을 내던 설렘은 떨림과 부끄러움으로 붉어진다. 그런데 어쩌랴, 화려한 옷을 입는다고 내가 다른 사람이 될까. 고슴도치이든 망아지이든 내 모습 그대로 독자에게 다가가리라 한다. 내가 택한 길에서 저 끝까지 걸어가리라 한다. 나의 수필과 함께 울면서 웃으면서 걸어가리라 한다. 그리고 독자 앞에 겸허히 서리라 한다. 언제나 탈고하고 나면 늘 부족하고 모자라다. 부딪치며 몽돌이 되어가듯 후회하면서 무겁게 지고 갈 짐이리라.
Contents
책머리에

1부 어머니

어머니/호박/운수좋은날/소중한 인연/고양이 눈물/아픔은 별이 되어/말을 할때는/법대로 하세요/소확행

2부 음악에 대한 변주

깅이죽/잠못드는 밤/남해를 따라서/프리다 칼로를 만나다/음악에 대하는 변주/터키 파묵칼레의 추억/명품갈치/달마는 어디로/수련법회 나를 찾다

3부 장한철 생가를 찾아

동백꽃 피는 사연/통일 캠프/홍윤애 죽음보다 강한 사랑/빛의 벙커 미술관을 가다/장한철 생가/반딫불이/휴식을 위한 자유/시대를 앞서간 나혜석/몸이 전하는 소리/고통의 늪

4부 꿈

헤이리 마을/네잎 클로버/꿈/멈춤을 거부할 몸짓/영등굿/제비 단 상/노꼬매 오름/감기/돈에 대한 철학/환경을 돌아보다

5부 천둥소리

천둥소리 고개를 숙이면/응원합니다/새치/새로운 출발/금성에서 온 여자/자유인의 꿈/글을 쓴다는 것은

6부 자연이 주는 행복

자연이 주는 행복/약해지지마/우유/청정 한수풀/침묵하는 봄/아름다운 동행/한때

(해설)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
Author
송미경
[문예사조] 등단. 제주여류수필문학회 회장, 제주문인협회 회원, 제주수필문학회 회원, 애월문학회 감사, 혜향문학회 이사, 새별문학회 회장 역임.
[문예사조] 등단. 제주여류수필문학회 회장, 제주문인협회 회원, 제주수필문학회 회원, 애월문학회 감사, 혜향문학회 이사, 새별문학회 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