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당신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
$20.70
SKU
9791191998061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hu 12/12 - Wed 12/18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Mon 12/9 - Wed 12/11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2/05/31
Pages/Weight/Size 142*215*30mm
ISBN 9791191998061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오직 자신을 믿고, 자기 안의 중심을 잡고,
세상에 휩쓸리지 않았던 스무 명의 ‘각별한 당신’

고(故) 변희수, 강수돌, 임현정, 이준원,
이동현, 정재민, 윤선애, 홍순관, 달시 파켓….
나답게 사는 일의 아름다움,
그들이 들려주는 뚝심과 용기를 듣는다

“묵직한 은은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책”
- 이진순(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세상의 압력과 관성에 맞서 나답게 살아가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을 단단하게 믿고, 오랫동안 뚝심 있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3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했던 김종철은 2016년부터 여섯 해 동안 그처럼 ‘나답게 살아왔던’ 백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그중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울림을 줄 수 있는 스무 사람의 기록이 『각별한 당신: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이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이 책의 ‘각별한 당신’들은 세상의 기준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충실하면서도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가꿔왔다. 고(故) 변희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군의 차별과 맞서 싸웠고, 강수돌은 6년이나 빨리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생태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최말자는 50여 년 만에 자신이 당했던 성폭행 피해를 국가에 따져 묻는 중이고, 김수억과 송경동, 신순애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단식을 하거나 감옥에 다녀왔다. 임현정은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자유”라고 외치면서 정말로 그렇게 사는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정재민은 인생은 수학 문제 같은 것이 아니라면서 판사 일을 그만두었으며, 이준원은 8년간 학교 앞에서 홀로 자취하며 ‘좋은 교육’을 실천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각별한 당신’들은 내로남불과 거리가 멀다. 그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믿고 따르는 가치를 자기 삶 속에 앞장서서 옮겨왔다. 그들은 세상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가파른 언어를 구사하는 대신, 자신의 자리에서 ‘나부터’ 바뀌고, ‘나부터’ 실천하려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김종철의 말처럼, 비록 눈에 잘 띄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 주위에는 분명 타인의 눈보다 자신의 잣대에 더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만이 우리에게 더불어 사는 세계의 새로운 전망을 보여줄 수 있다. 『각별한 당신』은 그러한 전망으로 꽉 채워진 ‘사람책’이다.
Contents
01 | 고故 변희수
최초의 성전환 커밍아웃 군인
“기갑의 돌파력으로 그런 차별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하하”

02 | 신순애
『전태일 평전』의 또 다른 주인공
“노동자도 목숨 걸고 일한 국가유공자입니다”

03 | 이준원
덕양중 전前 교장
“이른바 엘리트 부모들이 더 마음의 환자입니다”

04 | 임현정
‘자유 영혼’의 피아니스트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자유잖아요”

05 | 강수돌
‘대안적 삶 실천’ 교수
“꿈 실현하며 유익하게 사는 ‘일류인생’엔 인원 제한이 없죠”

06 | 최말자
‘56년 만의 미투’
“판검사들이 변할지 여성들이 두 눈 뜨고 지켜볼 겁니다”

07 | 달시 파켓
한국영화 평론가
“[기생충] 성에 만족? 한국영화 사실은 위기예요”

08 | 김수억
비정규직 노동 투사
“불법파견 재벌회장 처벌받으면, 나의 중형도 달게 받을 겁니다”

09 | 이동현
농부 과학자
“인생도 농사도 기다림입니다, 벼도 아이도 자립해야죠”

10 | 김정남
민주화 운동의 막후
“‘운동권 조롱’ 불편해하기 앞서 민주화 세력 겸손해져야 해요”

11 | 정재민
소설 쓰는 공무원
“인생은 수학 문제가 아냐, 손해도 좀 보고 여백도 있어야죠”

12 | 김선희
‘공감대화’ 교사
“아이들 존중했더니 교실에서 말화살 싹 사라졌어요”

13 | 김덕수
광대 60년
“광대만큼 진보적인 사람도 없어, 시대를 직접 얘기하잖아요”

14 | 심재명 · 이은
‘영화 예술인’ 부부
“저희 두 사람의 영화 DNA는 남들과 다른 것 같아요”

15 | 조영학
번역가, 그리고 ‘상 차리는 남자’
“아내 행복 위해 세끼 밥 차렸는데 내가 더 행복해졌어요”

16 | 윤선애
‘노래하는 사람’
“분노를 노래했으나, 이젠 위로를 부르렵니다”

17 | 이병곤
제천간디학교 교장
“깊은 애정이 담긴 무관심이 필요해요, 아이 교육엔”

18 | 송경동
거리의 시인
“제겐 시보다 삶이 더 중요합니다”

19 | 홍순관
삶의 노래꾼
“스티로폼 넉 장위, 제 인생 최고의 무대였어요”

20 | 정태인
암 투병 독립연구자
“민주화 세대는 기득권 됐어요, 청년에게 자리라도 내줍시다
Author
김종철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했고, 1989년 《CB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한겨레》에서 논설위원, 정치부장, 정치부 선임기자, 신문부문장 등을 지냈다. 기자로서의 마지막 6년 동안은 《한겨레》 토요판 ‘김종철의 여기’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왔다. 김종철의 인터뷰는 ‘지금, 여기’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정밀히 기록하면서도, 그들을 깊은 애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서 독자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2022년 5월, 《한겨레》를 정년퇴임하고 34년 차의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했고, 1989년 《CB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한겨레》에서 논설위원, 정치부장, 정치부 선임기자, 신문부문장 등을 지냈다. 기자로서의 마지막 6년 동안은 《한겨레》 토요판 ‘김종철의 여기’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왔다. 김종철의 인터뷰는 ‘지금, 여기’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정밀히 기록하면서도, 그들을 깊은 애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서 독자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2022년 5월, 《한겨레》를 정년퇴임하고 34년 차의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