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은 모두 따뜻하다. 살아있는 것은 다양한 형태로 흐른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나에게서 너에게로, 형식을 바꿔가면서 사랑을 표현하고 전하며 함께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 이유와 방법을 따뜻함으로 이 시집에 지은이는 풀어놓는다.
작가는 이 시집을 작고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주변일 것들과 손잡고 자연 친화적이고 생명 존중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이 시집에는 사랑과 그리움이 은근한 배경으로 깔려 있다. 사랑과 그리움은 사람에게 국한되지 않고 자연과 관계 맺고 사회적 현장까지 확산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은 인간이 차린 자기 밥상일 뿐 만물은 각각의 존귀함을 지니고 공존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존 본능도 결국 지독한 자기 사랑에서 벗어나 소통하면서 인간성을 회복할 때 존귀해지는 것이다.
이 시집의 시는 대부분 헌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은 물론 꽃, 나무, 풀, 자연, 사소한 형태 등과 함께 호흡하며 생명의 신비로움과 고마움을 전하고 위로받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Contents
꽃 한 송이
제1부 꽃 한 송이 피어날 때
꽃을 보내며/ 포구에서/ 스마트폰/ 치국평천하/ 꽃 한 송이 피어날 때/ 단감/ 게으른 식탁/ 모닝콜/ 그림자/ 산가(山家)/ 건널목/ 낙화/ 담배를 피우는 너에게/ 봄, 햇살에 찔린 꽃잎 한 장/ 사랑에도 거리가 있다/ 가로등/ 몸의 언어/ 사랑의 꽃/ 우듬지/ 간지럼 타는 나무
제2부 파도에 대한 가설
들꽃 옆에 오래 앉아 있었네/ 텅 비었다/ 꽃이 피었다/ 나무 아래서/ 연꽃 앞에서/ 파도에 대한 가설/ 물 위의 시간/ 해당화/ 아! 저, 꽃/ 꽃 타령/ 거짓말/ 사랑 꽃/ 곁 꽃/ 매미/ 벌레집/ 새벽달/ K-마스크/ 그대, 그곳에 있었네요/ 꽃 피듯/ 눈물의 사랑법
제3부 길 가다 마음 환한 꽃을 만나듯
꽃/ 비 내리는 바다/ 밀린 잠/ 갈대/ 편견에 대해서/ 흐릿한 풍경/ 겨울비/ 꽃잎 하나/ 막차/ 음악을 듣는다/ 미끼/ 겨울 강/ 다이어트에 대한 소견/ 깊은 잠/ 틈/ 가고 오는 길/ 가을은/ 사랑 꽃/ 낡은 기타/ 꽃의 노래
제4부 어느새 당신 곁에 있네요
떨어지는 꽃잎이 위험하다/ 상사화/ 하안거에 들다/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푸른 달팽이/ 비 내리는 바다/ 아내의 건망증/ 나무숲에 들다/ 구인 광고/ 야옹야옹/ 세탁기/ 낭원대사오진탑/ 가난한 식사/ 염전창고/ 들꽃/ 크리스마스트리/ 사랑/ 오솔길/ 눈물 무덤
제5부 그녀는 한그루 불타는 나무였다네
가을 나무 아래서/ 오래된 사진/ 갈대 옆을 지나며/ 낙엽을 보며/ 건배/ 잎갈나무 그녀/ 때 늦은 유서/ 별·별·별/ 가을 산길에서/ 나이테/ 겨울나무/ 미세먼지/ 꽃샘추위/ 꽃잎 위에 쓴 상형문자/ 2월의 꽃눈처럼/ 붉은 꽃 한 송이/ 덧신/ 고향
[인터뷰] 당신과 꽃과 사랑과 나무의 시(詩)
Author
조영웅
195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습니다. 1992년 3곳의 문학잡지에 시를 발표 등단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으로 『꿈꾸는 편마암』, 『낯선 행성에서』, 『막막한 비린내』, 『봄날, 오후 2시』 등 17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강원문학상, 동포문학상, 문학세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대한민국예술문화 공로상, 한국문인협회 공로패를 받았으며 현재 평창문인협회장, 국제PEN한국본부 강원지역위원회장을 맡아 일하며 고향에서 자연과 더불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195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습니다. 1992년 3곳의 문학잡지에 시를 발표 등단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으로 『꿈꾸는 편마암』, 『낯선 행성에서』, 『막막한 비린내』, 『봄날, 오후 2시』 등 17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강원문학상, 동포문학상, 문학세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대한민국예술문화 공로상, 한국문인협회 공로패를 받았으며 현재 평창문인협회장, 국제PEN한국본부 강원지역위원회장을 맡아 일하며 고향에서 자연과 더불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