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있어
남의 시 트집만 잡고
남의 얘기 듣지 않고
내 방식대로 살며
콧대만 한없이 높은
웃기는 남자입니다”(정상열, 「이런 남자」)
사실 정상열 작가는 남의 시 잘 읽고,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는 아주 따뜻한 남자다. 그리고 참 다정한 남자다. 이런 남자, 세상에 어디 있겠냐마는 시인은 눈이 있어 남의 시 트집만 잡고, 남의 이야기 듣지 않으며, 제 방식대로 산 콧대만 높은 아주 웃기는 남자라고 이야기한다. 이 시집은 정상열 작가가 유년 시절 느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 그리고 아버지로서 자신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글이고 노래고 그림인데, 주변에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글을 써놓고 망설이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사회의 약자나 자영업자 그리고 정치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며 작가 정상열은 이야기한다.
Contents
목소리
제1부 아버지는 소장수였다
사는 게 그런 거구나/ 이사/ 홍도야 우지 마라/ 아버지의 바람기/ 자화상―미당 어법으로/ 아버지의 마음/ 커피를 마시며/ 느루/ 툇마루/ 내 마음 한 켠/ 동치미/ 낙상/ 소나무/ 매듭을 풀면서/ 그리움이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