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젠 포티에의 인터내셔널가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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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8/25
Pages/Weight/Size 128*188*14mm
ISBN 979119193819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표현의 자유를 갖는 대신 가난을 선택한 한 시인의 추억이 담긴 고백 시집

『외젠 포티에의 인너내셔널가 변주』는 시인 이상규 님(전 국립국어원장, 경북대 명예교수)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 시인 이상규는 “음악성이 모두 사라지고 시적 보행도 사라진 설득하고 설명하려는 반시적 행위를 거침없이 벌이고 있다. 이게 지금의 나의 모습, 곧 ‘표현의 자유를 갖는 대신 가난을 선택한 사람, 시인’ 이상규의 모습이다”라고 마지막을 장식하며, 이 시대의 시인들에 이야기도 거침없이 드러낸다. 시인을 ‘똥 시(屎)’자 시인(屎人)으로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시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 시인학교 3달 교육받고 자비 시집 한 권 묶어내면 문인입네, 모자 삐뚤게 쓰고 세상을 조롱하는 엉터리 시(屎)를 쓰는 시인이 가득 찬 죽은 사회는 똥바다이다, 예술이 똥바단가?

한 세기에 한 명이 나타날까 말까? 철학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가치를 고양하는 선지자의 탄생을 기대한다. 똥바다를 청정한 물이 고인 깊은 샘으로 만들어 외로운 돛배 타고 유유히 자유를 낚아 올리는 가난한 시인이 이 나라의 문단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비통한 은유가 깊은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이끼 낀 샘에 하늘이 일렁거린다. 시인의 슬픔이 푸른 샘물 빛이다. 시인은 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늘 쓸쓸한 모습으로 푸른 샘물처럼 맑은 물을 길어 올리는 은유의 노동자이다.”

또 시인은 AI가 지어내는 시가 인간이 지어내는 시보다 훌륭한 기이한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이젠 시를 기계가 음악성을 감성 라벨링으로 부착한 데이터를 구축한다. 숱한 시들을 딥 러닝을 한 기계가 괜찮은 음악을 배경으로 시를 낭송해주는 곧 읽는 문학에서 듣는 문학으로 시문학의 환경이 전환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인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렇다면 그만큼 사회가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사회로 변했는가? 아니다. 시인들이 어쩌면 더 이기적이고 사회에 대한 이념적 비판을 앞장서서 외치는 프로파겐다가 되고 있다. 참 고약한 시대, 시인이 그리고 시가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시인의 고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시집은 지금까지 시인이 말한 시론과는 사뭇 이탈된 표현의 자유를 갖는 대신 가난을 선택한 한 시인의 추억이 담긴, 고백을 담아낸 시집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01. I YOU

소복, 꽃의 미학 / 지난 봄 모란꽃의 추억 / 순결 / 젊음 / 메꽃 세브린느 / 제비꽃 너 / I YOU / 산당화 / 잔잔한 녹색 물결 바다 / 가을 한복판에 서서 / 가을 / 소쩍새가 일으켜 세운 철쭉꽃 / 장례행렬 / 독도가 떠 있는 바다는 늘 옳다 / 내 안에 소유하고 있는 야만과 순결 / 추락하는 청춘 / 겨울 산길 / 길 / 해동무 / 대설주의보 / 암호를 잃어버린 장마 / 아! 그리운 오탁번 / 벽 1 / 벽 2

02. 와인 잔을 바라보는 시간

바다의 노래는 푸르다 / 겨울 꽃집에서 / 썰물과 밀물 / 와인 잔을 바라보는 시간 / 여우를 예찬한다 / 지금의 사랑이 사랑이다 / 낙화 / 넌 이 세상의 모든 인연들을 / 무당벌레 / 연어 / 낯선 풍경 / 잠자리와 바람

03. 썰물과 밀물

검은역사, 파란역사 / 부재의 존재 / 후여! 오는 봄 내쫓으려 나한전에 달려간다 / 낡아가는 세월 / 설야 / 겨울이 지나면 / 부끄러운 낯빛 / 마이산 / 외로운 날 / 살아야지 / 저승에서 전태일이가 웃었다 /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 봄이 손에 잡히듯 / 점과 선 / 새벽 항구에서 / 주문진

04. 외젠 포티에의 인터네이셔널가 변주

성산포 바다 / 허공에 별이 쏟아져 내려 / 섬 / 김선이 농업 샘 / 실존 / 수학여행 기념 촬영 / 일상 / 포개진 시간 / 지하철 / 매일 떠났다 되돌아오는 사랑 / 눈물 / 사마르칸트 / 선원리 진외가 / 그리운 어머니 / 한글 / 제주4.3평화공원에서 / 이육사 / 여진의 피는 더욱 붉다고 했다 / 이미 닳아서 인연이 다해가고 / 외젠 포티에의 인터내셔널가 변주 / 아름다움 / 산다는 일 / 슬리퍼 신고 외출하고

05. 이상규의 ≪외젠 포티에의 인터내셔널가 변주≫ 시 해석

표현의 자유 대신 가난을 선택한 사람, 시인
Author
이상규
지은이 이상규(1953~ )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북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방언조사연구원 및 울산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도쿄대학교 대학원 객원 연구교수, 중국해양대학교 고문교수와 국립국어원장과 남북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 및 동 이사를 역임했다. 현 한국문학언어학회 회장, 국어정책학회 회장, 한글학회 이사, 방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방언사전』(2002 학술원우수도서), 『한국어방언학』, 『언어지도의 미래』(2006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훈민정음통사』(2014년 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한글고문서연구』(2012 학술원우수도서), 『사라진 여진어와 문자』(2014 문화체육관광 우수도서), 『한글공동체』(2015 세종도서 학술부분 우수도서), 『명곡최석정의 경세훈민정음』(2018 학술원우수도서) 등의 저서와 국어학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한류전통문화대상(2014), 한국문학예술상(2015), 매천황현문학대상(2017) 등을 수상하였다.
지은이 이상규(1953~ )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북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방언조사연구원 및 울산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도쿄대학교 대학원 객원 연구교수, 중국해양대학교 고문교수와 국립국어원장과 남북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 및 동 이사를 역임했다. 현 한국문학언어학회 회장, 국어정책학회 회장, 한글학회 이사, 방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방언사전』(2002 학술원우수도서), 『한국어방언학』, 『언어지도의 미래』(2006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훈민정음통사』(2014년 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한글고문서연구』(2012 학술원우수도서), 『사라진 여진어와 문자』(2014 문화체육관광 우수도서), 『한글공동체』(2015 세종도서 학술부분 우수도서), 『명곡최석정의 경세훈민정음』(2018 학술원우수도서) 등의 저서와 국어학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한류전통문화대상(2014), 한국문학예술상(2015), 매천황현문학대상(2017)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