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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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23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9119191300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시인은 말한다. ‘글로 쓴 추상화이자 음악’이야말로 자신의 시를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고. 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고 경계 짓지 못하는 김종욱 시인만의 개성 있는 시작법으로 쓰여진 『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순식간에 그는 구름이자 하늘, 바다이기도 한, 그것을 뒤집어놓은 듯한 사막과 색채, 빛의 불확정성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선과 악, 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 행복과 불행이라는 한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추상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자 사랑하는 사람만이 죽음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는 역설이 지배하는 미시 세계가 결국은 서로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고 있음을 시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인 셈인 시, 그리하여 시인은 다시 한번 질문하는 자이다. 서로의 반쪽이 거울이고 지옥과 천국이듯이 답을 내는 자가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다. 어느 집단에 사고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이상하고 아름다운 눈물이 빛나는(「누구도 시들이 않는 나라의 시인에게」) 사람임을. 그렇게 보면 시는 어려운 듯 보이지만 타자로부터 나를 알아가는 난해한 상상이자 꿈의 언어이자 우리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원소이기도 함을 보여주고 있다.
Contents
1부

검은 드레스의 피아니스트 13
어떻게든 살아있군요 14
고비 15
길고 긴 이야기 16
술잔 20
인어공주 21
여름밤이라는 말린 꽃 22
예술가 24
나비를 묻다 28
낙화암 30
광환의 베아트리체 33
무의식의 꽃 34
태양의 언덕 37
씨 뿌리는 사람 38
살아있는 텍스트 41
불립문자 42
독배 44
끝에서의 시작 47

2부

장미는 날마다 피어나고 가시는 밤마다 찌른다 51
시지프스의 달 52
스물 54
영원히 영원한 56
지난여름은 돌아오지 않는다 57
짐노페디 58
링거 59
새와 해 60
잔잔한 바람 61
첼로 62
풀불 65
어느 화창한 봄날 66
여름 여럿 67
가을 햇빛 속에서의 익사 68
레드와인 69
백공작 70
백지로 돌아가는 소리 72
화가는 아직이라고 말한다 73

3부

숨겨진 삶 77
뜬 눈 80
세상의 모든 블레즈 콩파오레 82
잔다르크 : 나의 아니마 86
새로운 색 1 - 인망 블루 90
하늘 92
희미한 푸른 잉크 93
검은 늑대들처럼 달리는 법 94
블랙다이아몬드 97
새로운 색 2 - 반타 블랙 98
누구도 시들지 않는 나라의 시인에게 100
데칼코마니의 검은 성자들 102
로르샤흐 테스트 105
선악과 106
세이렌 108
새로운 색 1=2 - 갈증의 바니타스 112
그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115

4부

반달돌칼 121
인디언옐로 122
압생트 124
고흐의 편지 126
나의 힘겨운 은사시나무 128
잠시 빛을 내다 사라지는 131
빛의 향연 132
그믐달의 숲 136
모든 것을 비추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눈동자 138
오래도록 흰빛 140
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 142
혼현 144
우리는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147
표류 150
52hz 고래의 노래 153
당신에 대한 해설 156
꿈같은 여름 159

epilogue | 문자로는 나타낼 수 없는 것을 나타내는 불확정성 161
Author
김종욱
2015년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사람의 언어는 너무 무겁고 딱딱하다. 나는 조금이라도 가볍고 부드러운 꿈을 꾸고 싶었다."
2015년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사람의 언어는 너무 무겁고 딱딱하다. 나는 조금이라도 가볍고 부드러운 꿈을 꾸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