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다 써 버린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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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15
Pages/Weight/Size 128*208*15mm
ISBN 979119189776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미안합니다 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기분을 다 써 버린 주머니]는 황려시 시인의 네 번째 신작 시집으로, 「견고한 우리」 「가래나무」 「미필적 호명」 등 60편이 실려 있다. 황려시 시인은 2015년 [시와 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사랑, 참 몹쓸 짓이야] [여백의 시] [머랭] [기분을 다 써 버린 주머니]를 썼다.

황려시의 시가 독특한 것은 무의식의 흐름을 무의식의 언어로 그려 내는 방식 때문이다. 그는 애초에 언어와 개념과 사유의 로고스를 신뢰하지 않는다. 세계는 질서 정연한 인과율로 움직이지 않는다. 질서는 아버지의 법칙(Father’s Law)이 상징계에 강요하는 명령일 뿐이다. 기표들은 계속해서 가까이에 있는 것과 자리를 바꾸거나(인접성의 원리 = 전치 = 환유) 서로 다른 것들을 (그 사이에 있는 닮은 것들을 찾아내서) 하나로 합친다(유사성의 원리 = 응축 = 은유). 황려시의 시들은 한마디로 언어의 무의식, 무의식의 언어에 충실한 시들이다. 이런 열쇠를 가지고 황려시의 시들을 읽으면 그 외피에서 보이는 난감하고 복잡하며 난해한 미로의 지도가 보일 것이다.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박쥐’가 되고, ‘밤’이 ‘범’이 되고, ‘사막’이 ‘강물’이 되며, ‘밤’이 ‘방’이 되는 것은 난해한 일이 아니라 (무의식과 기호의 세계에선) 일상이다. 그러면 “둥근 소리들이 가까이 다가가 눈으로 입술을 더듬는다”와 같은 문장도 이해가 갈 것이다(「신발이 수상하다」). 황려시에게 일상은 로고스가 아니다. 그에게 일상은 은유이고 환유이며 무의식이다. 황려시는 바로 그런 일상의 풍경들을 그림처럼 그리고 있다. 그 그림들에선 파면 팔수록 다양하고 깊은 미로가 리좀(rhizome)처럼 펼쳐진다. (이상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늘어나는 - 11
밥 먹는 밥 - 12
날마다 여자 - 13
모월 모시 - 14
방 - 15
팔찌 - 16
비누, 미끄러운 방식 - 17
절분초 - 18
나를 옮기다 - 19
서로 다른 두 개를 하나로 쓰면 어떨까 - 20
위대한 의자 - 22
핑계 - 23
뒤끝 - 24
신발이 수상하다 - 25

제2부

때매김 - 29
견고한 우리 - 30
무고(誣告) - 32
수작 짐작 참작 - 34
자소서 - 35
지렁이 - 36
직립 - 37
해가 짧아졌어요 - 38
어디까지 왔니 - 39
유리구두 - 40
이를테면 - 41
시시콜콜 - 42
명명식 - 43
말머리 없음 - 44
던질 필요 없다 - 45
찐빵 - 46

제3부

음유시인 - 49
반계탕 - 50
남자 사람 친구 - 51
몸치 - 52
감염 - 53
어부바 - 54
테라스 - 56
가끔 기분을 씻는다 - 57
가래나무 - 58
특선 메뉴 - 59
오래된 물감 - 60
미션 - 61
계단을 한 장씩 뜯어먹었다 - 62
궤 - 63

제4부

a boaster - 67
귀 - 68
옥상 - 69
우선멈춤 - 70
합(合) - 71
환승 - 72
나의 수베로사 - 73
플라세보 - 74
피드백 - 75
터널 - 76
시집을 꺼내 밥을 먹었다 - 77
워크숍 - 78
2+1 - 79
달력을 받아 오다 - 80
가시엉겅퀴 - 82
미필적 호명 - 84

해설 오민석 부유하는 기호들 - 85
Author
황려시
2015년 [시와 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 참 몹쓸 짓이야] [여백의 시] [머랭] [기분을 다 써 버린 주머니]를 썼다.
2015년 [시와 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 참 몹쓸 짓이야] [여백의 시] [머랭] [기분을 다 써 버린 주머니]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