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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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10
Pages/Weight/Size 128*208*20mm
ISBN 979119189729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꽃 핀 금목서와 꽃 피지 않은 은목서 사이

[햇빛 산책자]는 최동일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이발소 가위에게 들은 이야기」, 「숨어 있는 책」, 「묻다」 등 5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최동일 시인은 2009년 [서정과 현실]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햇빛 산책자]를 썼다.

“저는 당신의 시 쓰기를 ‘‘사이,’의 시학’으로 명명해 봅니다. 시 「확산」이 당신만의 독창적 ‘사이,’의 시적 표현으로 당신이 추구하는 시와 예술에 대한 메타포를 나타낸다면, 「빈 곳이 없다」는 구체적 심상으로 이에 대한 미의식을 드러내고 있어요. 「빈 곳이 없다」에서 시의 화자는 한겨울 상수리나무, 백양나무, 아카시아나무 숲을 지나며, 그 나무들 “사이로 드드드드 들리는 딱따구리 소리”를 들으며, “들길로 이어지”는 “오솔길에 들어”서며, “사뿐사뿐 들길 걸어 빈 들판으로 접어”들고는, “흰 꽃잎이 하늘 한가득 날려” 오는 황홀경에 에워싸입니다. 저는 이 시에서도 ‘사이,’의 시적 감응력의 묘미를 눈여겨봅니다. ‘내’가 솔숲으로 들어가 나무들 사이를 지나갔지만, 기실 나무껍질 속을 파고드는 ‘딱따구리’의 소리 ‘사이’로 지나갔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솔숲 길을 지나 오솔길과 들길을 지나는 ‘나’의 “한없이 가벼운” “사뿐사뿐 들길”의 속성이 이내 “흰 꽃잎”, 곧 ‘하얀 눈’의 심상으로 변환합니다.

그러니까 이 시에서 “딱따구리 소리”는 바로 ‘쉼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겨울 솔숲과 오솔길과 들길 사이의 정태적 속성은 “딱따구리 소리”가 틈입되면서 그 사이의 길들은 이내 ‘흰 꽃잎?하얀 눈’으로 만발한 미의 세계로 현현됩니다. 그리하여 시의 화자는 세계의 ‘거리가 확보되지 않고(無間)’ ‘경계가 구획되지 않는(無界)’ 태허(太虛)의 경이로운 미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상 고명철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확산 - 11
할머니를 바라보다 - 12
짐노페디 - 14
숨 - 15
저녁 한 그릇 - 16
알 - 18
지렁이 - 19
이발소 가위에게 들은 이야기 - 20
허허벌판에 가오리연 뜬다 - 22
샘안집 - 24
검은 술 - 25
묻다 - 26
독(毒) - 28
꽃을 위한 프렐류드 - 29
빈 곳이 없다 - 30
나무와 나 - 32
뼈와 불꽃 - 34

제2부

꽃 지고 눈 내리는 봄날 - 37
그믐 - 38
진달래 - 40
맨발 - 41
귀를 사랑하여 - 42
저물녘 - 44
독방 - 45
탈각(脫殼) - 46
다크우드(darkwood) - 47
Gracias a la vida - 48
햇빛 산책자 - 49
물속의 거울 - 50
빈방의 빛 - 51
12월 31일 - 52
혼자 추는 탱고 - 53
바람의 소리 - 54
꼬리별 약전(略傳) - 55

제3부

품다 - 59
허공에 드리운 집 - 60
뼈가 뼈를 부르다 - 62
망각에 닿는 다섯 개의 이미지 - 64
비 - 68
하루 - 70
벗다 - 71
우산 - 72
나의 흑색종(黑色腫) - 74
숨어 있는 책 - 76

제4부

한국의 문화상징 - 81
옥수(玉水) Stn. - 82
8일 - 83
눈보라 - 84
춘심(春心) - 85
쑥바지락된장국 - 86
바탕화면 - 88
십이월, 동백 - 89
0호선 급행 - 90
시차 - 92
흔(痕) - 94
할머니 바다 - 96
시간 외 타종 - 98
자작나무 편지 - 99

해설 고명철 ‘사이,’의 시학 - 101
Author
최동일
1974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2009년 [서정과 현실]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햇빛 산책자]를 썼다.
1974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2009년 [서정과 현실]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햇빛 산책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