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달래 아리 (큰글씨책)

그래서 고양이 집사로 산-다
$23.81
SKU
9791191840124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hu 05/23 - Wed 05/29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Mon 05/20 - Wed 05/22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1/08/31
ISBN 979119184012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진! 달래, 아리야!

“사람이 챙길 수 있는 최대한의 지인 수는 삼백 명 어간이라고 한다. 여태 내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고양이들은 맥주, 달래, 아리와 삐노에 더해서 주변 친구들의 오월이, 미달이, 영달이, 똘망이, 찡코, 뭉치, 토리, 엔조, 토르 정도일까. 아무리 박박 긁어 모아 봐야 삼백 마리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덕분에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데에는 영 소질이 없는 내게 고양이 녀석들 한 마리 한 마리는 더욱 각별하고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결에 저자에게는 고양이와 여행 사이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생겨버렸다. 이제는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여행지에서 만났던 녀석들까지 덩달아 연상된다고 한다. 단숨에 여행의 조그마한 순간들까지 뻗어나가 생생한 추억으로 되살아나곤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글들은 고양이를 빨랫줄 삼아 여행의 순간들을 널어둔 셈이다. 여행하는 와중에 예기치 않게 고양이들을 만나기도 하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면서 문득 지금 자신이 여행 중이구나 느끼기도 했던 순간들 말이다. 그 순간들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 조금은 구김이 지거나 원래 모양새와는 달라졌을지 몰라도 엄연히 자신이 한때 온전히 살았던 것들이다. 내키면 언제고 다시 팔다리에 꿰어보거나 그저 다시 한 번 바라보면서 지금의 자신은 어떤 여행을 하는 중인지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이러니저러니 결국 고양이에 빠져들고 나서는 좀처럼 헤어나올 길이 없다고 고백한다.
Contents
프롤로그 - 여행보다 강한 마력, 고양이


1부 - 고양이로의 여행

이집트 다합, 처음으로 고양이를 품던 순간
프랑스 파리, 플리마켓에서 만난 고양이 인형
터키 이스탄불, 고등어케밥이 불러낸 똥고양이들
보스니아 모스타르, 하드보일드 버전 〈캣츠〉의 세상
네팔 히말라야, 인간과 고양이의 거리 두기
싱가포르, 이 정도면 29금 스킨십을 즐기는 고양이
베트남 하노이, 전설의 고양강아지 등장하다
일본 아키하바라, 코스프레 구경 대신 고양이 까페
북한 개성, ‘츤데레’ 고양이 왕국에 다녀오다
용산 남일당, 고양이의 위로라도 도움이 된다면
서해 승봉도, 하얀 고양이와 무아지경 플라워댄스
서울 둔촌동, 고향 잃은 고양이들과 내 영역


2부 - 고양이와의 여행

내 첫 고양이는 맥주가 되었다
고양이와 AI 로봇의 무쓸모 대결
고양이 울음소리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
천재 고양이, 전쟁을 개시하다
세상은 놀이터요, 만물은 놀거리라
셋째 고양이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난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다
아기 고양이에 대한 이상과 현실
약쟁이 고양이들의 먹는 재미 지켜주기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집사의 자세
고양이에게 피임약과 섹스 토이를!
맥주를 떠나보내던 날


에필로그 - 맥주와 달래와 아리와 내가 아는 고양이들에 대하여
Author
윤성의
자신의 평소 모습과 다른 새로운 면모를 내세우는 ‘부캐’라는 단어가 유명해지고 나니 어떻게 살고 싶은 건지 이야기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한 가지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그러니까 몸과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밥벌이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서, 가능한 다방면으로 부캐를 키워내고 싶다. 그중 오래된 하나는 글을 쓰고 인세를 받아 은퇴까지 노리는 야심 찬 녀석이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안 되겠다 싶어서 다른 영역들도 열심히 키우려는 중이다. 고양이 집사로서의 정체성은 최근 두드러지게 약진 중이지만, 사실은 어렸을 적부터 꾸준히 길러온 병아리와 열대어, 십자매와 다람쥐, 그리고 구워 먹으면 초콜릿 맛이 난다는 타란툴라 브리더로서의 면모를 이어받은 셈이다. 그 외에도 늘 새로운 것, 재미있는 것을 찾아 벌려놓고 있는 와중에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여러 관심사를 묶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여행을 매개로 부캐들끼리의 시너지가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여, 여행과 사진과 온갖 잡글이 합쳐져서 2009년부터 6년 연속 여행 분야 우수 블로거에 선정되기도 했고, 여행 에세이 『삼거리에서 만나요』를 쓰기도 했다.
자신의 평소 모습과 다른 새로운 면모를 내세우는 ‘부캐’라는 단어가 유명해지고 나니 어떻게 살고 싶은 건지 이야기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한 가지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그러니까 몸과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밥벌이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서, 가능한 다방면으로 부캐를 키워내고 싶다. 그중 오래된 하나는 글을 쓰고 인세를 받아 은퇴까지 노리는 야심 찬 녀석이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안 되겠다 싶어서 다른 영역들도 열심히 키우려는 중이다. 고양이 집사로서의 정체성은 최근 두드러지게 약진 중이지만, 사실은 어렸을 적부터 꾸준히 길러온 병아리와 열대어, 십자매와 다람쥐, 그리고 구워 먹으면 초콜릿 맛이 난다는 타란툴라 브리더로서의 면모를 이어받은 셈이다. 그 외에도 늘 새로운 것, 재미있는 것을 찾아 벌려놓고 있는 와중에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여러 관심사를 묶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여행을 매개로 부캐들끼리의 시너지가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여, 여행과 사진과 온갖 잡글이 합쳐져서 2009년부터 6년 연속 여행 분야 우수 블로거에 선정되기도 했고, 여행 에세이 『삼거리에서 만나요』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