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중심 부모 중심의 초 핵가족 관계의 현실 속에서 가정과 가족의 행복한 정과 사랑이 변질하여가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다.
세상은 다 변해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오직 자식 사랑, 손주 사랑만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가정과 가족을 지켜주는 버팀목이다.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항상 소외되어 외로움 속에서 지내야 하는 게 현대 사회의 그늘임이 분명하다.
나이 드신 분들에겐 어려웠던 지난날들을 꿋꿋이 이겨낸 추억을 회상하면서 잠시라도 즐거움에 젖었으면 좋겠다. 또한 젊은 분들과 청소년들은 그리 멀지도 않은 옛날에 이러한 일들이 일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오늘날의 행복한 나날들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음에 공감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이 더 많이 우러나게 된다면 참으로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는가.
Contents
· 왜? 나는 이 글을 써야만 했나.
1. 재 묻은 찬밥
2. 입으로 빨아낸 고름
3. 이고 오신 자전거
4. 밤을 새운 두레질
5. 지문이 다 지워진 열 손가락
6. 개구멍에 갖다 버린 짚 더미
7. ‘알래댁’ 가마니
8. 짚방석에 붙어버린 알사탕
9. 굴러가는 나뭇단
10. 한숨으로 채운 벼 세 가마
11. “너는 가거라!”
12. 신문 돌리기
13. 할머니와 빈 지게
14. 할머니의 회갑 날
15. 고사 지낸 소나무
16. 반쪽이 되신 할머니
17. “만원이나 들었냐?”
18. “안 되지, 선생님인데”
19. 동병상련
20. 할머니랑 어머니랑
21. 버선 한 켤레
22. 돼지와 할머니
23. “큰 은혜를 입었다”
24. “비우고 버려라”
25. 할머니의 천국사랑
26. “아야! 어서 나가자”
· 필을 놓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