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작가는 작가의 눈에 비친 세상을 그만의 동그란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따뜻한 시선을 지닌 작가입니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것들을 우리 삶에 닿아 있는 주제로 꺼내어 정직하고 긍정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고, 나눕니다. 전통과 문화, 역사에 대한 사려 깊은 이해와 작고 약한 존재들을 구석구석 살피는 다정한 마음들은 그가 작업한 그림책에 오롯이 담겨 함께 연대하며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작가의 발걸음이 어느 날, 운주사에 이르러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운주사에서 깨지고 갈라진 채 제멋대로 서 있는 돌탑과 돌부처들을 만났고, 그들이 소곤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숨결이 전하는 그 말에 귀 기울이자 돌탑과 돌부처를 만든 사람들의 마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윽고 어떤 마음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당신은 어떤 마음을 갖고 왔느냐고.’ 『달빛춤』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 말에 대해 오래 응시하고, 깊이 관계하고, 정직하게 마주한 작가의 대답입니다.
Author
김지연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책 강의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전국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판화로 풀어낸 『백년 아이』, 고성 산불 재난에 연대하기 위해 마블링과 판화로 표현한 『호랑이바람』, 우리 전통 꽃살문을 담은 『꽃살문』, 『부적』, 『깊은 산골 작은 집』, 『한글 비가 내려요』, 『개그맨』, 『꼴딱고개 꿀떡』,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등이 있다.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책 강의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전국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판화로 풀어낸 『백년 아이』, 고성 산불 재난에 연대하기 위해 마블링과 판화로 표현한 『호랑이바람』, 우리 전통 꽃살문을 담은 『꽃살문』, 『부적』, 『깊은 산골 작은 집』, 『한글 비가 내려요』, 『개그맨』, 『꼴딱고개 꿀떡』,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등이 있다.